남양주시가 최근 한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2030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인구 100만명 시대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4일 시에 따르면 동북부권 최고의 도시로 성장하기 위한 의지를 담은 로드맵을 제시해 이번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2015년까지 단기적으로 2천여억원을 투자해 월산처리장 신설 1만7천㎥/일, 진접처리장 증설 2만5천㎥/일, 지금처리장 신설 4만3천㎥/일 등 권역별로 증가하는 인구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하수처리시설을 적기에 설치, 도시성장에 따른 하수처리에 차질이 없도록 했다.

또 2020년까지 1천억원을 들여 불명수 유입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묵현천 및 왕숙천 수계 등의 노후된 하수관거를 전면 정비키로 했으며, 진건·화도처리장에는 추가로 간이처리시설을 설치해 강우 시 등 비상상황에 대한 하수처리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그동안 처리구역이 넓고 방대해 유지관리가 어려웠던 화도처리구역은 월산처리구역을 신설해 분리하고, 진건처리구역은 진접처리구역 확대 등으로 조정함으로써 장기적인 하수처리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기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계획에 남양주시에서 추진 중인 각종 도시개발사업, 지구단위, 주택사업 뿐만 아니라 민간에서 추진 중인 각종 사업계획을 반영해 사업추진에 따른 하수처리에 이상이 없도록 했다"고 말했다.

정천용 녹색성장과장은 "이번 하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 수립으로 하수도 모델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보다 나은 하수도 서비스를 제공하게 됨으로써 시민들의 편의가 한층 높아질 뿐만 아니라 상수원 수질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하수도정비기본계획은 물 관리의 기본이 되는 계획으로 향후 20년을 내다보고 5년 주기로 수립하도록 돼 있다.

남양주/이종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