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동북아 최대 마약 밀매조직 '김사장파'의 두목 김동화(37)씨의 신병을
중국정부로 부터 넘겨받아 9일 오후 국내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병인도는 지난해 10월 중국과 체결한 범죄인 인도조약이 발효되
기 이전에 수사협조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외국정부로 부터 한국인 마약
사범을 인도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중·일 3국을 무대로 한 필로폰 밀수조직을 이끌어온 김씨는 90년대
중반 단속을 피해 중국으로 달아난 이후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에 필로
폰 제조공장을 차려놓고 최근 1년간 수십차례 15㎏(시가 450억원 상당) 이
상의 필로폰을 국내로 밀반입하는 등 중국산 필로폰 완제품을 우리나라와
일본에 밀수출해온 아·태지역 필로폰계의 거물로 꼽히고 있다.
검찰은 국내 밀반입 필로폰의 99.5%가 중국산인 점을 감안, 한·중간 수
사공조를 위한 '한·중 마약대책회의' 창설을 서두르고 미·중·일·태국·
필리핀 등 5개국 마약수사 당국과의 핫라인을 24시간 가동키로 하는 한편
대검 마약부에 '국제협력과' 신설을 추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