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발전 가능성 '재확인'
"교육도 한류 열풍 불어야"


인천이 2015년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교육회의 개최 도시가 됐다. GCF(녹색기후기금)사무국 유치, '2015 세계 책의 수도' 선정, 세계은행 한국사무소 유치 등의 성과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세계교육회의는 1990년 태국 좀티엔에서 처음 열렸다. 이후 2000년 세네갈 다카르에서 열린 지 15년만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열리게 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세계교육회의는) 2015년부터 2030년까지 세계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하는지를 논의하는 자리"라며 "매년 또는 2~3년마다 열리는 회의가 아니기 때문에 희소성이 있는 행사"라고 했다.

세계 각국은 1990년부터 '모두를 위한 교육'(EFA·Education for All)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운동의 6대 목표는 ▲영유아 보육·교육 확대 및 향상 ▲양질의 무상 의무 초등교육 보편화 ▲모든 청년·성인의 학습요구 충족 ▲성인 문해율 50% 증가 ▲교육의 양성평등 달성 ▲교육의 질 향상 등이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관계자는 "한국은 교육을 통해 발전한 국가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며 "교육 후진국들은 한국의 교육정책과 시스템을 공유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세계교육회의가 최근 국제무대에서 높아진 우리의 국격을 계승·발전시키는 데 일조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신학용 위원장은 "세계교육회의는 교육 분야의 올림픽이라 할 만큼 세계 교육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행사"라며 "세계 교육계에 한류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장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인천 입장에서는 송도국제도시의 발전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2015세계교육회의개최도시선정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송도를 방문해 송도컨벤시아·G타워·호텔 등을 둘러봤다.

이날 현장 실사에 나선 위원 일부는 송도 발전상에 놀라워했다고 한다. 앞서 같은 달 24일 프레젠테이션이 있었는데, 일부 위원들은 '송도에 그런 시설이 있어?'라는 의구심을 가졌다는 것이 인천시 관계자 전언이다.

인천은 세계도시물포럼, 세계모의유엔회의, 세계장애대회 등 대규모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른 경험이 있다. '2015 세계교육회의'는 송도가 '유망 서비스산업 허브' 목표에 다가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목동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