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대체로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수준별 시험으로 첫 시행된 국어, 수학, 영어는 9월 모의평가 수준으로 출제했다고 수능출제본부가 밝혔다.

정병헌 수능출제위원장(숙명여대 한국어문학부 교수)은 7일 오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학교 수업을 충실하게 받은 수험생이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핵심적이고 기본적인 내용을 출제했다"고 발표했다.


▲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시행된 7일 오전 제18지구 제22시험장이 마련된 서울 압구정고등학교 앞에서 후배들이 수험생 선배들을 응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 위원장은 "영역·과목별로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하되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들을 출제했다"며 "수준별 시험인 국어, 수학, 영어 영역에서는 출제범위에서 제시한 과목의 교육과정 수준에 맞추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준별 수능이어서 작년 수능과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전제하고 "국어·수학·영어는 9월 모의평가과 유사하고 탐구 영역과 제2외국어·한문은 작년 수능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7일 서울특별시교육청 제15지구 제22시험장인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앞에서 경찰오토바이를 타고 온 한 수험생이 시험장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B형은 원래 수준의 난이도를 유지하고 A형은 더 쉽게 출제한다는 약속을 최대한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쉬운 수능의 기조는 유지하되 만점자 1% 라는 목표는 고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