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고 없이 일목요연 설명
400명 오피니언리더 경청
"후보군, 다 훌륭한분들"
(사)경기언론인클럽이 내년 지방선거의 경기도지사 출마 예상자들을 대상으로 잇따라 실시하는 초청 강연회에서 7일 첫 주자로 나선 정병국 의원은 경기도의 내일에 대한 자신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원고없이 연단에 선 정 의원은 파워포인트 화면과 함께 경기도가 안고있는 숙제와 이를 풀 수 있는 방안들을 일목요연하게 설명했다. 이어 일문일답 형태로 진행된 언론인들의 질문에도 막힘없이 자신의 생각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최종 정치적 목적지가 어디인지를 묻는 다소 민감한 질문에도 정 의원은 "제가 해야할 일을 자리가 막는다면 저는 그 자리에 도전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망설임없이 답했다.
다만 현재 거론되고 있는 다른 도지사 후보군들을 평가해 달라는 주문에는 "모두 훌륭한 분들이라 내년 지방선거는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즉답을 피해갔다.
이날 강연회가 열린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은 각지에서 몰려든 도내 오피니언 리더 400여명으로 일찌감치 가득 찼다. 미리 준비된 200석은 강연이 시작되기 30분전에 이미 모두 메워졌고, 뒤늦게 도착한 이들은 자리에 선채로 강연을 경청했다.
청중석의 호응도 높았다. 특히 "친이계, 북부지역 출신이라는 핸디캡을 어떻게 극복하겠느냐"는 질문에 정 의원이 "대선 승리후 계파는 사라졌고, 저는 가장 낙후돼있던 지역을 가장 살고싶은 곳으로 만든 성공 스토리가 있다"고 답하자 큰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사)경기언론인클럽 송광석 이사장은 "정 의원은 국회에서도, 정부에서도 중책을 맡아 국정을 이끌어온 경기도의 인재"라며 "도지사 후보군 중 첫번째로 모시게 됐는데, 처음부터 알찬 시간을 이끌어줬다"고 말했다.
/김민욱·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