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필 일본 공연. '가왕(歌王)' 조용필이 지난 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헬로 투어 인 도쿄 - 원 나이트 스페셜'에서 열창하고 있다. 그의 일본 콘서트는 지난 1998년 이래 15년 만이다. /도쿄=연합뉴스
'가왕' 조용필이 15년 만에 일본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조용필은 7일 오후 6시 30분 일본 도쿄 국제 포럼홀에서 조용필&위대한 탄생 '헬로' 투어 in 도쿄 '원나잇 스페셜' 공연을 개최했다.

조용필은 1998년 11개 도시 투어를 끝으로 일본에서 공연을 하지 않았지만 4천여 명의 관객들이 모였다. 무려 15년의 공백을 깨고 또 하나의 '기록'이 만들어진 순간이었다.

조용필은 '헬로'의 일본어 버전으로 무대를 시작하여 '미지의 세계' '단발머리'를 부른 뒤 "오랜만입니다. 15년? 여러분은 그대로네요. 저는 어때요? 젊게 보이죠?"라며 소년처럼 웃어보였다.

조용필의 밝은 인사에 일본 팬들은 큰 소리로 화답했고 이에 조용필은 '고추 잠자리' '널 만나면' '나는 너 좋아' '못찾겠다 꾀꼬리' '바운스' '모나리자' 등 히트곡을 열창했다.

특히 조용필이 '모나리자'를 부를 때는 거의 모든 관객들이 일어나 춤을 추며 공연을 즐겼다.

대부분 40~60대 관객이었지만 나이를 잊은 듯 앙코르곡 '헬로' '그대여'가 끝날 때까지 흥을 더해갔고 '여행을 떠나요'를 부를 때는 공연장이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조용필의 일본 공연은 한국에서 펼치고 있는 '헬로'투어와 내용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도트(DOT)이미지'라는 특수 기자재와 LED 라이트스타 등을 사용해 색다른 연출을 선보였다.

그리고 일본인 관객들을 위해 '추억의 미아' '돌아와요 부산항에' '바운스(Bounce)' '창밖의 여자' '헬로'를 유창한 일본어 발음으로 열창하여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 조용필 일본 공연. '가왕(歌王)' 조용필이 지난 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헬로 투어 인 도쿄 - 원 나이트 스페셜'에서 열창하고 있다. 그의 일본 콘서트는 지난 1998년 이래 15년 만이다. /도쿄=연합뉴스

공연이 끝난 후 1982년부터 팬이라고 밝힌 사노 씨 (여, 66세)는 "올 해 직접 서울을 방문해 '헬로'공연을 관람할 만큼 조용필의 팬이다"라며 "조용필이 15년 만에 일본을 방문해 공연을 하는 것만으로 만족한다"고 설렌 소감을 밝혔다.

조용필의 일본 공연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조용필 영원한 오빠" " 내 마음도 바운스 바운스" "조용필 자랑스럽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조용필은 10월 16일 일본어 버전 19집 앨범 '헬로'를 발표, 현지 언론으로부터 '가왕의 부활'이라는 수식어를 받으며 큰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