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공직자들의 비리가 드러난데 이
어 경찰이 납품업체 직원으로 부터 2개 학교 관계자에게 뇌물을 전달했다
는 진술을 추가로 받아내 수사가 확대되고 있다.
 12일 인천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S컴퓨터 직원 김모(28)씨를 소
환해 조사한 결과 인천 P고등학교 행정직 김모(58)씨와 L중학교 김모(50)씨
에게 현금과 컴퓨터 등 100만~2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날 L중학교 김씨와 S컴퓨터 직원 박모(33)씨 등 2명
을 소환, 수사를 벌였다. 그러나 이들 모두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경찰은 정보화 사업을 위해 PC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공무원들의 비리가
속속 드러남에 따라 13일 검찰에 수사 자료를 보내 수사지휘를 받을 계획
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구속된 신모(33)씨 장부에서 드러난 시
교육청 고위직의 뇌물수수에 대한 수사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답보 상태
다.
 한편 이번 수사에 결정적인 단서를 준 신모(33)씨의 장부(일기형식)는 신
씨가 자신의 행위를 비관해 유서형식으로 작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신씨는 지난 94년부터 지난 2월까지 S컴퓨터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6천만
원의 빚을 졌고,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부천 대리점에서 근무하면서 또다
시 1억여원의 빚을 져 고민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