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밤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 전설을 노래하다' 126회에서는 '인생을 노래하다 김정수-김국환' 특집으로 꾸며졌다. 그룹 엠블랙 지오와 제국의 아이들, 임태경, 비원에이포(B1A4) 산들, 다비치, 이수영이 출연했다.
이날 임태경은 네번째 주자로 나서 김정수의 '당신'을 선곡했다. '당신'은 김정수를 무명에서 벗어나게 해준 곡으로, 90년대 중년 여성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임태경은 "내가 데뷔 11년째인데 항상 옆을 지켜준 팬들에게 이 노래를 바치고 싶다"며 선곡 이유를 밝혔다.
무대에 오른 임태경은 "바람만 불어도 입에서 흥얼거리는 노래가 있다. 누를 끼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태경은 아내에 대한 사랑을 담은 가사를 읊조리듯이 부르면서 보는 이들을 몰입하게 했다. 특히 뮤지컬 배우다운 감성적 해석이 돋보이는 그의 보컬은 '아내'가 담고 있는 가사의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적합했다. 이어 노래의 클라이막스에 가서는 폭발적이면서 남성미가 물씬 풍기는 고음처리로 호소력 있는 음색이 무엇인지 보여줬다.
결국 임태경은 김국화의 '우리도 접시를 깨자'를 불러 416표을 받아 369점을 받은 이수영을 꺾고 1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