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세상을 꿈꾸는 사람들'.
 안성천살리기 시민모임(공동대표·정원일 이남호)은 자연과 인간이 함께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지난 95년 탄생한 시민단체다.
 안성의 젖줄인 안성천이 도시화와 산업화로 자정능력을 잃어버린 하천으
로 변해가자 이를 살리기위한 운동부터 시작했다.
 회원들은 각자의 바쁜 일상속에서도 틈틈히 안성천으로 달려갔고 주위의
도움으로 그해 7월 환경·생태 탐사 자료집을 발간했다.
 당시 시민모임은 안성천 본류뿐만아니라 주변 실개천까지 직접 찾아가 수
질검사와 생태조사를 벌이며 기초자료를 수집했다.
 이들은 이 자료집을 토대로 지속적인 하천정화운동을 편끝에 최근 평택호
로 흘러드는 6개 하천가운데 오염도가 가장 낮은 하천으로 평가를 받고 있
다.
 지금도 매월 3째주 일요일이면 어김없이 안성천변 주차장에는 회원들의
목장갑을 낀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날은 한달에 한번 있는 시민모임의 안성천 주변 쓰레기 청소의 날.
 하천에서 쓰레기, 자동차배기가스 등 다양한 환경문제로 활동의 폭을 넓
혀가고 있는 시민모임.
 개발논리에 의해 점차 황폐화가는 환경보전문제 해결과 함께 시민모임은
시정지기단 활동을 통해 지자체 감시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생태기행단, 맛을 찾는 사람들, 시정지기단 등 3개의 소모임을 운영
하고 있는 시민모임이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생태기행단 운영.
 이중 주부생태기행단의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엄마·아빠와 함께 떠나
는 자연산책'이라는 행사를 통해 벌써 두권의 책을 펴내며 각 학교에 배포
했다. 이 책에는 생태계보고인 서운산을 탐사하며 경험했던 다양한 식물들
을 소개하고 있다.
 지난해 총선시민연대에 참가하며 안성총선시민연대를 구성, 지역사회의
공정한 선거감시활동을 벌였던 시민모임은 내년 동시지방선거에도 나름대로
의 제역할을 다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00년 시민모임이 벌였던 사업은 다채롭다.
 겨울안성맞춤 생명학교, 애니메이션 영화제, 청소년길거리농구대회, 안성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협의회, 평택호물줄기 탐사 참여 등등.
 특히 보개면 42만여평에 조성되고 있는 대규모 납골당 반대운동에 나서
고 있는 시민모임의 이경묵 간사는 “장묘문화 개선을 위한 납골당 건립에
는 기본적으로 동의를 하지만 자연훼손을 해치면서까지 추진되는 대규모 건
립에는 반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 간사는 “대규모 납골당 건립보다는 기존의 공동묘지를 활용하거나 도
심지 납골당 건립을 생각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안성시와 함께 채석장 NGO환경감시단을 구성, 지역에 있는 4개
의 채석장에 대한 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 시민모임은 환경현안 해결과 시정지기단 활동 등을 통한 녹색도시만
들기와 풀뿌리 민주주의 정착에 사업목표를 정했다.
 소모임의 활성화는 물론 시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교육프로그램을 통
해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시민모임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시민모임은 연중 지속사업인 좋은학교 도서관만들기 운동의 경기남부지역
을 총괄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 현재 안성지역 10개 학교에 사서교사를 지
원하고 있다.
 160여명에 달하는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이제는 지역사회의 대표적
인 시민단체로 탄탄한 뿌리를 내린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은 지금보다는 조
금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는 23일부터 진행되는 제6회 푸른안성 어린이학교 준비로 인해 바쁜시
간을 보내고 있는 이 간사는 “활동의 폭을 늘려가기 위해 현재 회원배가
운동에 나서고 있다”며 “안성시를 건강한 공간으로 만들어나가기 위해 지
속적인 활동을 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