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강민호 FA 역대 최고액 경신. 롯데자이언츠 강민호가 13일 4년간 총액 75억원(계약금 35억원, 연봉 10억원)의 조건으로 FA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2005년 삼성과 4년 60억에 FA 계약을 체결했던 심정수 선수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대우이다. 계약 체결 후 강민호 선수가 배재후 단장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포수 강민호와 대박을 터트렸다.

롯데는 강민호와 4년간 총액 75억원(계약금 35억원·연봉 1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005년 삼성 라이온즈와 4년 최대 6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던 심정수를 넘어서는 역대 최고 금액이다.
 
2004년 2차 3라운드로 롯데에 입단한 강민호는 통산 1천28경기에 출정해 타율 0.271, 안타 903개, 홈런 125개, 타점 512개를 기록했고, 골든글러브도 3회(2008년·2011년·2012년) 수상하는 등 포수로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강민호는 올해 FA 권리 행사를 신청한 16명의 선수 중 가장 먼저 계약을 마쳤다.
 
롯데는 강민호를 잡기 위해 11일 1차 협상 때부터 FA 중 역대 최고 대우를 해주겠다는 방침을 정했었다.
 
강민호는 계약 후 "올 시즌 성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자존심을 세워주고 마음으로 다가와 준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내 가치를 인정해준 구단과 그동안 성원해준 팬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팀 우승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말했다.
 
롯데 배재후 단장은 "강민호가 1차 협상 때부터 구단에 모든 계약 조건을 일임했기에 기준을 정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강민호는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이고 팀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잘 수행했기에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