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 소재·배우 하차 구설에
포털 서명운동까지 들끓는데
MBC, 시청률 상승 지속되자
또다시 추가연장 추진 '논란'
임성한 작가가 집필하는 MBC 일일극 '오로라공주'의 추가 연장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유명 포털 사이트에서는 반대 서명까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비난의 목소리에도 연일 시청률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오전 현재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에는 '오로라 공주'의 추가 연장을 반대하고 종영을 요구하는 여러 개의 서명운동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다. 서명마다 적게는 수백 명에서 많게는 수천 명이 참여한 상황이다.
드라마는 초반부터 불륜과 출생의 비밀 등 각종 '막장' 요소가 총집합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비판을 받았다.
여기에 불륜을 옹호하는 등장인물들의 태도와 유체이탈장면, 경쟁 드라마의 줄거리를 비판하는 듯한 대사, 종교적 표현의 무리한 활용 등이 구설에 올랐다.
여기에 주요 배우들이 잇달아 갑작스럽게 하차하면서 시청자를 농락한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이런 상황에 MBC가 당초 계획된 120회에서 지난 9월 30회 연장을 결정한 데 이어, 최근 25회 추가 연장설이 방송가에서 흘러나오자 시청자들이 들고 일어선 것.
한편 MBC는 추가 연장에 대해 "결정된 부분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작품의 줄거리를 사실상 작가가 전적으로 책임지는 드라마의 특성상 작가가 강하게 요구하면 연장을 거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야기 중간에 드라마를 갑자기 중단하기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 하지만 시청자의 이 같은 불만의 목소리에도 '오로라 공주'의 시청률은 최근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MBC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된다.
이날 시청률 조사 업체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오로라 공주'는 전국 기준 17.2%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이는 11일 방송분의 16.2%보다 1.0%포인트 오른 수치이며 종전 자체 최고 시청률보다도 소폭 상승한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