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극본 김은숙 연출 강신효) 11회에서는 차은상(박신혜)이 끝없이 마음을 드러내는 김탄(이민호)의 방에 함께 있다가 탄의 엄마 한기애(김성령)에게 들키는 장면이 그려졌다.
탄의 사랑과 애정을 한 몸에 받지만 자신의 마음을 내색조차 할 수 없었던 은상은 기애에게 한껏 당하기만 하는 엄마 박희남(김미경)에게 절절한 속내를 토해냈다. 이후 탄의 손을 놓으며 미안하다고 말하는 은상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탄의 격정어린 모습이 펼쳐졌다.
극중 탄은 2층으로 올라온 은상을 자신의 방으로 끌고 들어가서 은상에게 "등 돌리면 안을 건데. 말대꾸하면 키스할건데. 다정하게 대해달라고"라며 은상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던 상황.
갑자기 들어온 기애는 그 모습을 목격한 후 "니들 연애했니 그동안? 나 몰래?"라고 흥분했고, 이어 은상에게 "너 돌았니? 한 집에 같이 사니까 여기 전부 니 집이다 싶어? 할 말 있으면 이 방에 들어와도 된다고 생각해? 니가?"라며 독설을 퍼부었다.
놀란 은상이 두려움 가득한 얼굴로 엄마 희남이 있는 방으로 돌아왔지만 기애는 방 안으로까지 들이닥쳐 희남에게 "아줌마, 제정신이야? 은혜를 이렇게 원수로 갚을 거야? 대체 딸자식 교육을 어떻게 시킨 거야. 주제도 모르고 우리 탄이 방엘 드나들어?"라며 서늘하게 일갈했다.
뒤이어 쫒아 들어온 탄이 기애를 끌고 나갔지만 덩그러니 남겨진 은상은 희남을 보며 서러움에 북받친 눈물을 터뜨렸다. 희남이 "엄마가 말을 못해서 니 편 못 들어줘서 미안해 우리 딸"이라며 가슴 아픈 마음을 내비치자 은상이 "아니야 미안해, 내가 걔 좋아해서 정말 미안해 엄마"라고 아픈 심정을 토하듯 눈물을 쏟아냈다.
다음날 은상은 횡단보도 앞에서 최영도(김우빈)와 서있던 중 탄을 마주치게 됐던 상태. 하지만 은상은 자신의 손을 잡고 가려는 탄의 손을 놓으며 "난 그만 할래, 미안"이라고 슬프게 거절했다.
이에 탄이 "힘든 거 알아. 미안해. 그래도 가자, 손잡고"라며 끝까지 손을 내밀었다. 두 사람의 가슴 아픈 사랑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이어질 이민호 박신혜의 가시밭길 로맨스에 안방극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 12회는 14일 밤 10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