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탄난 道재정 구할 119도지사 필요"
경제 모르는 무능력한 리더십
가장 가난한 광역단체 만들어
'쇼맨십 도정' 이제 아웃시켜야
야권 단일화 실패 반복 안할것


유력 경기도지사 후보군의 한 명인 김진표(민·수원정) 국회의원이 13일 (사)경기언론인클럽(이사장·송광석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이 주최한 '제69회 경기미래포럼' 초청 강연에서 현 도정을 조목조목 비판하며 '경기도를 구할 119도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경기도의회 회의실에서 열린 포럼에서 "경기도는 6개 광역권 중 지역내총생산(GRDP)절대액 꼴찌, 재정파산 일보직전, 고용 창출력 하락 등 전국에서 가장 가난한 도가 돼버렸다"며 "누가 이 지경이 되도록 이끌었냐. 경제를 모르는 무능한 리더십으로 도의 곳간을 거덜낸 도지사가 어느 당 누구냐"라고 현 경기도정을 비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경륜과 지혜를 갖춘 119 도지사가 필요하다"며 "쇼맨십 도정은 이제 아웃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지난 6·2 지방선거(2010년)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에게 패배한 전력에 대해 "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 '와신상담'했다. 반성하고 또 반성했다"고 밝혔다.

당내 경쟁상대로 꼽히는 원혜영(부천 오정) 의원에 대해서는 "끊임없이 새로운 걸 탐구하는 창조적 혁신가 기질의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어려운 도의 여건에 국정 경험을 해본 적임자, 경제전문가로서의 리더십 등이 가장 필요한데 그점에서 (내가)비교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고용노동부로부터 법외노조통보를 받은 전교조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김 의원은 "본래 출범할 때는 참교육을 만들어내자는 뜻있는 교사들이 열정을 가지고 모였지만, 어떤 진보적인 정치적 사조와 연결되면서 교육 현장에서는 열심히 노력하지 않는 교사가 전교조에 가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학부모들이 전교조 교사들이 많이 있는 학교를 기피하는데 전교조가 내놓은 교육 혁신의 안으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민생 파탄 경기도를 구할 119 리더십이 필요합니다'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김문수 지사의 핵심 공약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대신 현재의 지하철을 외곽으로 연결하는 G1X(경기하나철도) 구상계획을 밝혔다.

G1X의 장점으로 GTX 사업비 15조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도민이 골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또 수원 군비행장 이전부지를 활용한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계획도 설명했다.

김 의원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땀과 열정으로 솔선수범하는 경륜의 리더십"이라며 "경기도의 미래를 활짝 여는 역사적 대장정에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김민욱·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