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법 도박 혐의' 이수근·탁재훈·토니안·공기탁 등 연예인 무더기 기소 /연합뉴스

검찰은 스포츠 불법 도박을 한 혐의로 방송인 이수근, 탁재훈, 토니안, 공기탁 등 연예인 무더기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윤재필 부장검사)는 이날 휴대전화를 이용한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 사범을 수사한 결과 도박참가자 21명을 적발해 18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3명을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39억원에서 143억원 규모로 도박장을 꾸린 2명을 구속기소하고 다른 도박개장자 및 도박개장 가담자 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지난 1월부터 수사에 착수해 개그맨 김용만(집행유예 확정)과 이수근, 양세형, 공기탁, 탁재훈과 토니안(안승호), 앤디(이선호), 붐(이민호) 등 8명이 상습적으로 맞대기 도박이나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을 해 온 사실을 적발했다.

이들은 주로 박지성이 출전하는 영국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배팅했으며 도박에 쏟아부은 자금은 수천만원에서 많게는 십수억원에 달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에 따르면 공기탁은 2008년 1월부터 도박을 시작해 2011년 3월까지 17억9천만원을 쏟아부었고 토니안은 맞대기와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에 모두 4억원, 이수근과 탁재훈은 맞대기 도박에만 각 3억7천만원과 2억9천만원을 베팅했다.

앤디와 붐, 양세형도 맞대기와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에 참가해 각 4천400만원, 3천300만원, 2천600만원 상당을 걸었다.

검찰은 베팅금이 억대를 넘는 공기탁, 토니안, 이수근, 탁재훈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이들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베팅한 앤디와 붐, 양세형은 벌금형을 청구했다. 이들 연예인은 검찰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