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토마' 이병규가 LG 트윈스에 잔류한다.

15일 이병규와 LG는 오후 구단 사무실에서 만나 재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3년간 총액 25억 5000만원이다. 계약금은 1억 5000만원, 연봉은 8억원이다.

비록 불혹에 접어든 이병규지만, LG는 이병규의 가치를 인정해 이와 같은 조건에 계약을 맺었다.

지난 1997년에 입단해 일본 주니치 드래건스에서 뛴 3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LG 유니폼만 입었던 이병규는 LG의 프랜차이즈 통산 타격 기록의 대부분을 갖고 있다. LG에서 때린 1972안타와 158홈런, 938타점은 이병규와 마찬가지로 프랜차이즈 스타인 박용택을 제외하면 당분간 따라올 선수가 없다.

이병규는 올 시즌에는 불혹의 나이에도 98경기에 출장해 374타수 130안타(5홈런)로 타율 3할4푼8리 74타점 39득점으로 건재함을 과시하며 10연타석 안타, 최고령 사이클링히트, 득점권 타율 1위를 기록하는 등 타격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특히 올 시즌 주장을 맡아 11년 동안 LG의 암흑기를 벗어나는 데 앞장섰다.

팀 내 FA 중 최대어였던 이병규를 잡으면서 LG는 전력 누수 없는 겨울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이병규를 잡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도 없었던 만큼, 예상대로 이병규를 잔류시키며 LG는 부담 없이 외부로 눈을 돌릴 준비를 마쳤다.

한편,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이용규(28)는 원소속 팀인 KIA 타이거즈와의 우선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16일까지 KIA와의 계약을 체결하지 못할 경우 이용규의 차기 행선지로 한화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