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로 지정된 진통제의 불법유통과 환각성분이 첨가된 다이어트제·정력
제 등이 밀수·판매되면서 마약사범이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마약
조직까지 가세, 마약류를 밀반입해 퍼뜨리고 있다.
19일 경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마약류를 투약·판매
하다 적발된 건수는 46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4% 늘어났다.
그러나 본드·부탄가스 등 유해물질을 흡입하다 적발된 건수가 17.1% 줄어들
고 대마초로 적발된 건수도 6.5%의 증가에 그친 반면 마약(아편·헤로인·코
카인)이나 향정신성의약품(필로폰·엑스터시·염산날부핀)의 투약·판매로 적
발된 건수는 각각 85.7%와 54.7%가 증가했다.
지난 4월 용인에서 염산날부핀 앰풀 30만개(60억원상당)를 판매한 마약류
유통일당 8명이 검거됐으며 이들로 부터 염산날부핀을 구입한 수요자의 대
부분은 유흥업소 여종업원과 가정주부 및 회사원 등이었다.
이에앞서 지난 3월 경기경찰청에 검거된 염산날부핀 투약·판매자 11명의 대
부분이 여주·이천 등 농촌지역 청년들로 마약사범이 농촌과 도시를 가리지
않고 독버섯처럼 번지고 있다.
신종마약류인 요요, YABA, 엑스터시 등이 첨가된 다이어트제와 정력제, 피
로회복제 등은 복용자들도 모르는 사이 마약중독자를 양산하고 있다.
올들어 성남 분당에서 이같은 제품을 동남아로부터 대량 밀반입해 주민들에
게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외국인 마약판매책들도 마약확산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10일 필로폰보다 가격이 싼 일명 해시시(대마수지) 992g을 밀수, 국
내에 유통시켜온 이란인 5명이 검거됐고 이보다 앞서 안산에서도 이란인 2
명이 생아편을 밀반입해 판매하다 검거됐다.
경찰관계자는 “저가의 외국산 신종마약류 및 마약을 첨가한 제품의 밀반입
으로 청소년·주부층까지 마약사범이 확산되고 있다”며 “공항·항만 등에
대한 검색 및 마약퇴치를 위한 민간단체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
했다.
마약 위험 수위
입력 2001-07-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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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7-20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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