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조건호, 이하 인천모금회)는 연말 연시를 맞아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지역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사랑의 종이모금함' 모금 사업을 진행한다.

'사랑의 종이모금함' 모금 사업은 어린이들에게 이웃을 도우며 함께 살아가는 나눔의 정신을 일깨우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이 모금 사업을 통해 조성된 재원은 지역아동센터의 급식비와 냉·난방비 등으로 지원된다.

인천시는 지역아동센터가 법제화 되던 2004년부터 지금까지 급식비로 1인당 2천원을 지원해왔다.

성장기 충분한 영양섭취가 필요한 아동·청소년들임을 고려했을 때, 2천원으로 양과 질이 보장된 급식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외부 지원금이 절실하다.

또한 냉·난방비의 경우 인천시에서는 매년 50만원을 각 지역아동센터에 지원하고 있다. 상반기에 냉방비로 25만원을, 하반기에 난방비로 25만원을 지원한다.

정부지원금 항목에는 운영비가 빠져있기 때문에 지역아동센터는 겨울철 난방비로 25만원 이외에는 쓸 수 있는 돈이 없다.

모두 외부 지원금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긴 겨울방학을 감안했을 때 난방이 되지 않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시간을 보낼 어린이들의 고충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인천모금회는 올 10월 인천지역아동센터협의회(회장·김애란)와 '사랑의 종이모금함' 배포 및 수거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올해 사업의 시작을 알렸다.

'사랑의 종이모금함' 모금 사업은 2010년 69개교가 참여한 가운데 3천314만7천733원을, 2011년에는 19개교가 참여해 1천364만5천350원을 모금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초까지 진행된 사업에는 12개의 초등학교와 1개의 어린이집이 참여한 가운데 1천289만740원을 모았다.

올해 모금 목표액은 2천700만원이다. 학교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모금활동이 증가하면서 최근들어 상대적으로 '사랑의 종이모금함' 모금 사업에 참여하는 학교가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인천모금회는 인천 지역아동센터에 100% 지원되는 '사랑의 종이모금함' 모금 사업을 포기할 수는 없다는 방침이다. 오히려 이 모금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조건호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지역아동센터 이용자들은 초·중·고교 학생들로, 우리 모두의 아동이자 학생들이다"며 "인천지역의 많은 아이들이 이용하게 될 지역아동센터의 급식비와 냉·난방비로 지원될 '사랑의 종이모금함'에 지역 학교와 학생들을 비롯해 많은 지역민들이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모금 관련 문의:(032)456-3315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