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봉산 아래 위치한 은평구 신사2동 237번지 '산새마을'
언뜻 보면 낙후된 달동네 같지만 자세히 보면 골목골목 집 앞에 소담스레 가꾼 화단과 화분이 있는 마을. 오래됐지만 아기자기하며 가지각색 벽화가 가득한 예쁜 마을이다.
17일 방송된 KBS2 '다큐 3일'은 서울 속에 시골 고향 마을의 정취를 품은 '산새마을'의 72시간을 카메라에 담았다.
산새마을은 여느 시골 마을처럼 마을회관에 사람들이 북적이고, 마을 텃밭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함께 고구마와 배추, 무를 가꾼다.
굽이굽이 경사가 진 골목길은 네 집과 내 집의 경계 없는 마을사람들의 공동 마당. 골목길을 가로막은 채 종일 김장 배추를 절여도 불평 하나 없다.
대다수가 평균 거주 기간이 30년이 넘는 이곳은 ‘산새마을’.
수십 년 째 대문을 잠그지 않고 이웃을 형제처럼 부모처럼 여기며 살아가는 따스한 사람들의 72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