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지역 이주노동자 필리핀공동체(philippine anglican community)는 18일 태풍(하이옌)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본국 국민들을 돕기 위해 1차로 구호성금 2천달러와 물품(의류·신발·의약품 등) 200만원 상당을 모아 오지인 사마(samar)에 전달했다.
메이어 라파(43)씨는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너무나 컸다"며 "비록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로 있지만 본국 국민들의 어려움을 외면할 수 없었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필리핀에 작은 희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결혼이주여성인 루시(41·여)도 "본국 태풍 피해를 보니 마음이 많이 아프다"며 "피해지역이 광범위해 복구 작업이 쉽지 않고,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하고 이번 모금운동에 동참했다"고 말했다.
마석지역 이주노동자 필리핀공동체는 "본국 국민들과 정부가 재기해 빠른 복구가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성금과 물품 전달은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남양주/이종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