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20일 '이번 장마가 끝나면 말라리아를 옮기는 중국얼룩날
개 모기 밀도가 예년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가능한 모기
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보건원은 '올들어 심한 가뭄과 장마, 방역사업 등의 영향으로 모기밀도
가 낮아지고 말라리아 환자수도 작년의 절반으로 줄었다'면서 '그러나 7월
둘째 주부터 중국얼룩날개 모기 밀도가 다시 50%를 넘어서 증가세를 보이
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건원은 작년 6월 둘째 주에 모기 체내에서 말라리아 원충이 발견돼 주
의보를 발령했으나 금년에는 아직 모기 체내에서 말라리아 원충이 발견되
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보건원은 특히 말라리아 유행지역으로 지정된 강원도 철원군 등 전국 17
개 시.군.구 주민들의 경우 ▲외출시 흰색 계통 긴팔 상의.긴바지 착용 ▲
야영장 모기 기피제 사용 ▲가정내 모기향,모기장 사용 ▲축사 방충망, 야
영 텐트 등에 퍼머스린(잔류형 모기 살충제) 도포 등을 통해 가급적 모기
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라리아 유행지역은 강원도 철원군 외에 고성.화천군, 경기도의 고양시
일산구.덕양구, 김포시, 동두천시, 파주시, 양주.포천.가평.연천군, 인천시
의 동.중.서구, 옹진군, 강화군 등이다.
말라리아 환자는 지난 97년 1천724명에서 98년 3천932명, 지난해 4천142
명으로 급증했으나 올들어서는 7월 둘째 주까지 736명에 그쳐 작년 동기(1
천344명) 대비 54.7% 감소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