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기·청소로 실내먼지 제거
외출후 손씻기 호흡기병 예방
감염 의심땐 마스크 착용해야
매일 적당량 수분섭취 유지
면역력 증강·피부보호 효과
청명한 가을하늘을 시기하듯이 언제 가을이었나 싶을 정도로 요즘은 두터운 옷과 머플러까지 꺼내서 입게 된다.
동식물에 비해 사람은 크게 환절기의 영향을 받지 않지만, 변화하는 기온이나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인체도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에는 "겨울에 찬 기운에 상하면 봄에 온병이 생기고, 봄에 바람기운에 상하면 여름에 설사병이 생기고, 여름에 더운 기운에 상하면 가을에 기침하는 병에 걸리고, 가을에 습기에 상하면 겨울에 기침병에 걸린다"고 하여 다가오는 계절에 미리 대비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환절기에는 외부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인체에 미묘한 변화들이 생기는데, 이러한 변화의 과정에서 관리를 잘 하지 않을 경우 여러 가지 질병이 일어나기 쉽다.
#환절기 대표 호흡기 질환 감기
환절기의 가장 대표적인 질환은 호흡기 질환인데, 대표적으로 감기를 들 수 있다. 기온이 큰 폭으로 변하기 때문에 인체는 이러한 기온 변화에 적응하려고 한다. 이런 과정에서 면역력이 떨어질 경우 쉽게 감기에 걸릴 수 있다.
감기를 막기 위해서는 체온 관리를 잘 해야 한다. 밤에 선선한 기운이 돌아도 낮에는 아직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기 때문에 대부분 얇은 옷을 입고 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외출 시에는 체온 보호를 위한 긴 팔 옷을 가지고 나가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 후에 손을 잘 씻는 것도 중요하다. 호흡기 질환의 경우 환자의 분비물로 인한 공기 감염보다는 주로 손에서 손으로 감염되는 경로가 좀 더 흔하다.
또한 외부와 가장 접촉이 많은 부위이기 때문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손 씻기가 중요하다. 실제로 인체의 가장 세균이 많은 부위는 손이다.
따라서 외출 전후로 손을 씻고, 공공장소에 다녀오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도 귀가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신선한 과일과 물을 적당량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인체의 면역력 증강과 조절 능력 유지를 위해서 비타민 등의 영양분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적당량의 물을 잘 섭취해 주어서 대사율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감기에 걸렸거나 의심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여 또 다른 감염을 막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환절기에는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알레르기 질환도 발생하기 쉽다.
기관지 천식 같은 경우도 이런 알레르기 질환에 해당하는데, 수분이 부족한 공기로 인해 호흡기 점막이 과민해져서 천식이 심화될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도 발생하기 쉬운데. 공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호흡기 점막도 자극되듯이 비강내의 비점막도 붓거나 과민해지기 때문에 미약한 자극에도 비염이 발생하기 쉽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에 환기를 잘 시키고, 청소를 잘 하여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내에서 공기가 너무 건조할 경우 가습기 등을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가습기의 경우 세정을 잘 하지 않을 경우 세균의 공급처가 될 가능성이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추운 계절이면 발병하는 피부질환
호흡기 질환 이외에도 피부 질환도 발생하기 쉽다. 습도가 높은 여름이 지나면서 점점 공기는 건조해지고, 피부의 수분도 쉽게 증발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피부질환 발생률도 증가한다. 건선이나 건성 아토피의 경우 환절기에 심해질 수 있는데, 이러한 질병이 있을 경우 피부를 너무 자극해서는 안 된다.
피부에 일어나는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문지르거나 목욕탕에서 오래 몸을 담그고 있는 것도 피부에는 심한 자극이 될 수 있다. 이러한 경우는 부드러운 수건에 물을 가볍게 적셔서 피부를 두드려 주는 정도가 적당하다.
환절기 피부 관리를 위해서는 인체의 수분유지가 중요하므로, 적당량의 물을 조금씩 마셔야 한다. 또한 평소에 건성 피부를 가진 사람들은 피부 보호를 위해 보습 로션을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피부의 건조함 때문에 몸을 자주 씻는다거나 목욕을 자주 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상에서 환절기 질환들의 원인과 예방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환절기 질환들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훨씬 더 중요하므로, 평소 생활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생활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다. 일정한 생활 리듬을 유지함으로써, 인체가 좀 더 편하게 환경변화에 적응하도록 해야 한다.

김용 수원자생한의원 대표원장은 "피로에 지치기 쉽고, 연말 잦은 모임이 있을 이즈음 쌍화차나 따뜻한 차 한잔이 환절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환절기는 여러 가지 질병이 이환되기 쉬운 시기인 만큼, 건강 관리를 잘 하여 건강한 가을을 맞도록 하자"고 조언했다
도움말/수원자생한의원 대표원장 김 용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