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기황후' 8회에서는 타환(지창욱 분)과 타나실리(백진희)가 대례식을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은 장면이 그려졌다.
앞서 고려에서 목숨을 잃을 뻔 했던 타환은 연철(전국환 분)의 딸과 혼인하기로 약속하면서 간신히 생명을 부지했다. 타환은 부친을 죽인 원수의 딸과 결혼한다는 생각에 한숨을 쉬었지만 대례식을 피할 수는 없었다.
황태후(김서형 분)는 첫날밤을 앞두고 있는 타환을 불러 "합방하되 절대 타나실리를 회임(임신)하게 해서는 안된다"며 "반드시 내가 간택한 후궁에게서만 후사를 봐야 한다"고 충고했다.
반면 연철은 딸 타나실리에게 "첫날밤에 반드시 용종을 품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타나실리는 "알아서 하겠다. 눈구멍이 있는데 보는 눈은 있겠지"라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대례식이 끝난 후 타나실리는 침대에 누운 채 "어서 지친 옥체를 이곳에 묻으십시오. 신첩의 몸과 마음은 폐하의 것이옵니다. 폐하께서 제 주인이십니다"라며 타환을 유혹했다.
술에 잔뜻 취한 타환은 "참으로 아름답소. 얼굴이며 몸이며 어찌 이리도 절색이오"라고 말하고는 타나실리의 배 위에 얼굴을 묻은 채 잠들어버렸다.
한편, 이날 '기황후'에서는 남장을 벗고 무수리로 황궁에 들어온 기승냥(하지원 분)을 한눈에 알아보는 타환의 모습이 그러져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