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포르투갈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 호날두 해트트릭 사진은 기뻐하고 있는 그리스 게오르고스 카라구니스(왼쪽), 포르투갈 크리스티아누 호날드(가운데), 프랑스 카림 벤제마(오른쪽)/AP=연합뉴스
호날두 해트트릭, 포르투갈 스웨덴 꺾고 브라질 행
기적의 드라마 프랑스 우크라이나에 극적인 역전승
그리스·크로아티아도 본선 합류
아프리카지역 가나·알제리 월드컵 본선 진출

포르투갈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이끄는 스웨덴을 꺾고 브라질 본선행을 확정했다.

포르투갈은 19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스웨덴(25위)과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5일 열린 홈 1차전에서 1-0으로 승리한 포르투갈은 2승으로 스웨덴을 따돌리고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 포르투갈 스웨덴 호날두 해트트릭. 포르투갈은 20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스웨덴과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은 선제골을 기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날 경기는 호날두와 이브라히모비치(파리 생제르맹)의 맞대결로 전 세계 축구팬의 관심을 모은 만큼 경기도 화끈했다.

전반을 0-0 탐색전으로 마친 호날두와 이브라히모비치는 후반부터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전 세계 축구팬들의 기대를 충족시켰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역시 호날두 였다. 호날두는 후반 4분에 주앙 무티뉴의 침투 패스를 받아 스웨덴의 골키퍼 안드레아스 이삭손이 나오는 것을 보고 왼발 슛으로 반대편 골문을 노리는 슛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 포르투갈 스웨덴 호날두 해트트릭. 포르투갈은 19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열린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스웨덴(25위)과의 원정 경기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뒀다. 사진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스웨덴 페어 닐손과 헤딩 경합을 벌이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러나 스웨덴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스웨덴은 이브라히모비치가 후반 23분과 26분에 연속 골을 몰아치며 월드컵 본선 티켓의 불씨를 살리며 향방을 안갯속으로 몰고 갔다.

하지만 호날두가 후반 32분과 34분에 동점골과 재역전 골을 연달아 터트리며 이브라히모비치의 브라질 월드컵 꿈을 좌절시켰다.

월드컵 탈락 위기에 놓였던 '뢰블레군단' 프랑스는 기적의 드라마를 연출하며 5회 연속 본선에 진출했다. 

우크라이나와 맞붙은 프랑스는 원정 1차전에서 0-2로 패해 본선 진출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홈에서 열린 2차전에서 3-0 대승을 거두며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 힘겹게 브라질 본선에 나가게 됐다. 
▲ 프랑스 우크라이나. 프랑스는 20일(이하 한국시간)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의 2014 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0 승리를 거둬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은 2번째 골을 넣은 카림 벤제마가 기뻐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프랑스는 전반 21분 마마두 사코(리버풀)의 선제골과 전반 34분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의 추가 득점으로 2-0을 만들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불씨를 되살렸다.

이후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의 예벤 카체리디(디나모 키예프)가 후반 2분 퇴장당하면서 수적인 우위를 점했고 결국 후반 27분에 사코가 한 골을 추가하며 극적으로 브라질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국이 속속 결정된 가운데 그리스와 크로아티아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밖에 유럽지역 플레이오프에서는 그리스(FIFA랭킹 15위)가 19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루마니아(29위)와의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1, 2차전 합계 4-2로 루마니아에 앞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 그리스 루마니아. 그리스(FIFA랭킹 15위)가 19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 루마니아(29위)와의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1, 2차전 합계 4-2로 루마니아에 앞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사진은 그리스 게오르고스 카라구니스가 브라질 월드컵 진출을 기뻐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이로써 그리스는 2010 남아공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역대 통산으로는 1994년 미국 월드컵까지 포함해 세 번째 본선 진출이다.

크로아티아(18위)는 아이슬란드(46위)를 2-0으로 꺾고 본선에 합류했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크로아티아는 전반 27분 스트라이커 마리오 만주키치(바이에른 뮌헨)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크로아티아는 만주키치가 전반 38분 퇴장을 당해 불리한 여건에 놓였으나 오히려 후반 2분에 추가골을 성공시키며 두 골 차 승리를 거뒀다.

반면 인구 30만 명의 아이슬란드는 역대 최소 인구 국가 월드컵 본선 진출 기록을 세우는 데 실패했다. 
 
 
▲ 크로아티아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는 20일 오전(한국시각)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서 열린 아이슬란드와의 2014브라질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 2차전서 2-0 승리를 거두고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은 크로아티아 베드란 콜루카와 데얀 로브렌이 브라질 월드컵 진출을 확정된 후 기뻐하고 있는 모습/AP=연합뉴스
이 부문 기록은 2006년 독일 월드컵 본선에 올랐던 트리니다드 토바고가 갖고 있으며 당시 인구 130만 명이었다.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가나(23위)와 알제리(32위)가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가나는 이집트(51위)와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졌지만 1차전에서 6-1로 크게 이긴 덕에 1, 2차전 합계 7-3으로 승리,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알제리는 부르키나파소(52위)와의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원정 1차전에서 2-3으로 패한 알제리는 1, 2차전 합계 3-3으로 동률을 이뤘으나 원정 경기 다득점우선 원칙에 따라 본선행 티켓의 주인공이 됐다. 알제리는 2회 연속, 통산 네 번째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한편 일본은 초호화 멤버를 보유한 벨기에와의 평가전에서 3-2 승리를 거두고 유럽원정 평가전을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 벨기에 일본. 일본은 20일(한국시간) 벨기에 브뤼셀 코잉 부데베인 스타이온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3-2로 이겼다. 사진은 벨기에 에당 아자르와 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마사토 모리시게의 모습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