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서 질투심 많은 타나실리(백진희 분)역을 맡아 데뷔 이후 선보였던 캐릭터들과는 전혀 다른 캐릭터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18일 방송된 '기황후'에서 타나실리는 엄격한 황실의 규율에 답답함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황태후와 대면한 상황에서도 전혀 기가 죽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백진희는 실감 나는 식탐 연기와 조신하게 걸어야 하는 발걸음 연습에서 짜증은 나지만 교육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답답하게 토로하는 발걸음으로 보는 이들에게 타나실리의 귀여운 모습을 각인시켰다.
19일 방송된 '기황후'에서눈 타나실리가 타환(지창욱 분)을 유혹하는 장면이 전파를 타 귀여운 악녀 연기의 절정을 보여줬다.
타나실리는 타환이 못 보는 사이 두 손으로 가슴을 모아 몸매를 부각하는가 하면, 자신의 가슴에 타환의 머리를 묻고 "제 품에 지친 옥체를 묻으소서. 신첩의 몸과 마음은 폐하의 것이옵니다. 폐하가 주인이십니다"라는 말을 건네며 유혹했다.
하지만 타환이 타나실리 가슴에 머리를 묻고 그대로 잠들자 180도 돌변해 "여기 술을 가져오라"며 신경질을 부리며 귀여운 악녀의 매력을 마음껏 뽐냈다.
이에 백진희 소속사 관계자는 "악역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자기 중심적이고 자기 생각이 강한 캐릭터라고 생각하고 연기하고 있다"며 "아직 야욕과 야망이 있는 인물로서의 모습은 보여 지지 않고 있지만 그런 점에 주안점 두고 연기 좀 더 캐릭터에 빠져서 폭발력을 가진 인물로서의 연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과거 백진희가 출연했던 작품들 속에서 선보였던 캐릭터들과는 달리 외형적으로 카리스마를 표출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백진희가 악역으로 열연 중인 '기황후'는 매주 월,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