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장시간에 걸쳐 학부모 연수를 진행하면서도 사전 안내없이 주차비를 징수해 참여 학부모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20일 시교육청은 청사내 정보센터 4층 대회의실에서 17개 고교 학부모 200여명을 대상으로 2013 학부모 진로코치 양성을 위한 집합 연수를 진행했다.

시교육청은 학부모들의 진로 역량을 키우기 위해 관내 초·중·고 학부모 1만명을 선정, 교육해 진로코치로 양성한다는 계획인데, 이날 연수는 온라인 교육에 앞서 개강 안내를 비롯한 특강 등 사전 집합교육으로 19일 시작해 다음달 4일까지 6차례 진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3시간여동안의 교육을 마치고 승용차를 타고 온 학부모들이 주차장을 빠져 나가면서 주차요금 정산소에서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날 5분가량 실랑이를 벌인 고등학교 1학년생 학부모 김모(48·여)씨는 "몇천원이지만 공공기관이 사전 설명도 없이 주차비를 받는다기에 억울했다"며 "정확한 안내도 없고 입구에 주차요금표도 없어 주차비를 받을거라곤 예상을 전혀 못했다"고 말했다.

학부모가 보여준 가정통신문에는 '주차장이 협소하니 대중교통을 권장한다'는 안내는 있었지만 요금을 받는다는 설명은 없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대중교통 이용을 권했지만 주차요금을 징수한다는 사전예고는 없었다. 안내가 미흡했던 것 같다"며 "다음번 교육을 시행할 때는 정확히 안내해 불편을 줄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