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원혜영 의원이 21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경기언론인클럽 경기도지사 출마예정자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형기 프리랜서
성냥갑아파트 전세난 못잡아
작지만 편한 임대 만들어야
현재 도 추진중인 GTX보다
기존망 연계한 지하철 필요


유력 경기도지사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는 원혜영(민·부천오정) 국회의원이 21일 (사)경기언론인클럽(이사장·송광석 경인일보 대표이사 사장)이 주최한 '제70회 경기미래포럼'에서 현재의 경기도를 바꾸기 위해서는 '혁신'과 '창조'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영원한 '경기맨'으로 소개한 원 의원은 이날 경기도의회 회의실에서 진행된 포럼에서 "경기도는 전국민의 25%, 전국 제조업체의 28%, 전국 20대 도시의 60%나 되는 힘을 갖고 있다"며 "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뀔 수 있다. 하지만 받아적기만 하는, 시키는 것만 하는 리더십으로는 결코 도를 변화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3면

당내 라이벌인 김진표(민·수원정)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관료이미지' 대 '혁신이미지'로 대비시켰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정권을 이양하면서 '대한민국 공무원 중 최고의 관료'라고 칭찬한 분으로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면서도 "'도가 이대로 좋다'면 경험 많고 관록 많은 분이 적합하지만 '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바꿔본 사람, 혁신을 해본 사람이 필요하다. 어떤 사람을 더 원하는지는 도민이 평가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김문수 도지사에 대해서도 "열심히는 하지만 (그게) 도지사 역할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도정을 잘 살피고, 시대에 앞서가는 도의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여러가지 일을 해야 하는데 그 점이 아쉽다. 택시운전 열심히 하는데 도지사가 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원 의원은 도의 미래상으로 '강한 중소기업의 메카', '삶의 질 으뜸 경기도'를 제시했다.

그는 "도의 중소기업이 잘 돼야 대한민국의 중소기업이 잘 된다"며 중소기업 지원을 강조한 뒤, 경제학자 아마르티아 센의 말을 인용해 "안전한 경기도는 추구해야 할 핵심가치"라며 '안전'에도 방점을 뒀다.

원 의원은 도내 전세 대책에 대해 "푸른 초원에 대규모의 성냥갑 아파트 짓는 건 그만해야 한다"며 "도심에 서민을 위한 작지만 편리한 임대주택 단지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서민들의 출퇴근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또 상대적 낙후감을 느끼는 원도심의 개발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김 지사의 대표 공약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와 관련해 "기존의 지하철망과 도시를 연결할 수 있는 지하철 건설이 우선돼야 한다"고 거리를 뒀다.

/김민욱·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