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지만 편한 임대 만들어야
현재 도 추진중인 GTX보다
기존망 연계한 지하철 필요

자신을 영원한 '경기맨'으로 소개한 원 의원은 이날 경기도의회 회의실에서 진행된 포럼에서 "경기도는 전국민의 25%, 전국 제조업체의 28%, 전국 20대 도시의 60%나 되는 힘을 갖고 있다"며 "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뀔 수 있다. 하지만 받아적기만 하는, 시키는 것만 하는 리더십으로는 결코 도를 변화시킬 수 없다"고 주장했다. ┃관련기사 3면
당내 라이벌인 김진표(민·수원정) 국회의원에 대해서는 '관료이미지' 대 '혁신이미지'로 대비시켰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정권을 이양하면서 '대한민국 공무원 중 최고의 관료'라고 칭찬한 분으로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면서도 "'도가 이대로 좋다'면 경험 많고 관록 많은 분이 적합하지만 '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바꿔본 사람, 혁신을 해본 사람이 필요하다. 어떤 사람을 더 원하는지는 도민이 평가할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자신이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김문수 도지사에 대해서도 "열심히는 하지만 (그게) 도지사 역할의 전부는 아니다"라며 "도정을 잘 살피고, 시대에 앞서가는 도의 변화를 만들어가기 위한 여러가지 일을 해야 하는데 그 점이 아쉽다. 택시운전 열심히 하는데 도지사가 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원 의원은 도의 미래상으로 '강한 중소기업의 메카', '삶의 질 으뜸 경기도'를 제시했다.
그는 "도의 중소기업이 잘 돼야 대한민국의 중소기업이 잘 된다"며 중소기업 지원을 강조한 뒤, 경제학자 아마르티아 센의 말을 인용해 "안전한 경기도는 추구해야 할 핵심가치"라며 '안전'에도 방점을 뒀다.
원 의원은 도내 전세 대책에 대해 "푸른 초원에 대규모의 성냥갑 아파트 짓는 건 그만해야 한다"며 "도심에 서민을 위한 작지만 편리한 임대주택 단지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서민들의 출퇴근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또 상대적 낙후감을 느끼는 원도심의 개발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김 지사의 대표 공약인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와 관련해 "기존의 지하철망과 도시를 연결할 수 있는 지하철 건설이 우선돼야 한다"고 거리를 뒀다.
/김민욱·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