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처한 질문엔 재치있게 응수
강연내내 청중호응·박수갈채
연단 아래에서 "단상에 오르면 여기에 와주신 분들의 얼굴을 잘 볼 수 없다"고 운을 뗀 원 의원은 파워포인트 화면과 함께 경기도가 가진 가능성과 앞으로의 과제, 그에 필요한 정책 등을 차근차근 설명했다.
당내에서 경쟁자로 거론되는 김진표 의원과 김문수 경기도지사에 대해서도 "혁신이 시급한 경기도에는 경험·관록이 아닌, 혁신가 리더가 필요하다", "도지사는 열심히 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 변화를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 일을 해야 한다"고 거침없이 말했다.
민감한 질문들에는 재치있는 답변으로 응수했다. 지난 2011년 서울시장 경선에 도전하기 위해 은평구로 이사했던 일에 대해 원 의원이 "제가 부천시장을 워낙 잘해 전국에 소문이 났었다"고 말해 청중석의 웃음을 유도하기도 했다.
이날 강연회가 열린 경기도의회 대회의실은 도의회 민주당 의원들을 비롯, 도내 각지에서 몰려든 오피니언 리더 400여명으로 가득 메워졌다.
강연내내 청중석에서는 "잘한다", "맞소!" 하는 연호가 이어졌고, 특히 "경기도가 문화도시로 바뀌느냐, 아니냐는 원혜영이 지사가 되느냐, 안 되느냐로 120% 갈라질 것"이라는 말에는 큰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사)경기언론인클럽 송광석 이사장은 "원 의원은 풀무원이라는 기업의 대표에서 부천을 이끌어가는 시장으로, 국정의 앞날을 가르는 국회의원으로 다양한 경력을 쌓아오신 분"이라며 "도정을 이끌어가는 데도 대단한 능력을 발휘하실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강연회 역시 알차게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김민욱·강기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