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방영된 KBS 2TV 수목드라마 '예쁜 남자' 2회에서는 독고마테(장근석)가 정복해야 할 목표가 베일을 벗었다. 그가 MG그룹 박기석(독고영재) 회장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의문의 여인 홍유라(한채영)에 의해 폭로된 것. 한때 이 재벌가의 며느리였던 홍유라는 아이를 낳자마자 시어머니 나홍란(김보연)에 의해 쫓겨난 사연을 갖고 있었다.
홍유라는 "우리 자리를 다시 되찾자"고 동맹을 제안하며, 그러기 위해선 "나홍란이라는 괴물을 쓰러트려야 하고, 전술과 정보를 키워 막강한 황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유라는 그 방법으로 제일 먼저 천만 원으로 시작해 2천 억대 자산가가 된 부동산 업계의 입지적인 인물인 잭희(소유진)를 정복, 진짜 돈이 무엇인지 배우라는 첫 번째 퀘스트를 제시했다. 여심을 잡는데 독보적인 능력을 가진 마테가 노하우를 익힐 수 있는 최상의 방법으로 그를 조련하기 시작한 것.
이날 방영분에서는 이와 같이 주인공 독고마테 원정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며 앞으로 그가 정복해가야 할 퀘스트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여기에 아직도 오빠 얼굴 매일 보는 것이 자신의 인생보다 훨씬 값지다고 생각하는 네버엔딩 마테바라기 김보통(아이유)의 깜찍 살벌한 4차원 마테사수기가 더해져 보는 재미를 더했다.
'예쁜 남자'는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스토리라인에 폭소를 터뜨리는 만화적 장치를 적재적소에 배치, 보는 내내 시선을 사로잡는 흥미로운 70분을 완성했다.
한편 본격적인 성공을 향한 마테원정이 시작될 '예쁜 남자' 3회는 오는 27일 밤 10시 KBS 2TV를 통해 방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