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후 인천시 서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SK인천석유화학 공장 증설 환경위해성 검증단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이 SK인천석유화학의 파라자일렌(PX)공장 증설 반대를 외치고 있다. /조재현기자
27일 인천시 서구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SK 환경위해성 검증단 주민설명회'가 주민들 반발 속에 진행됐다.

이날 열린 설명회에서 검증단은 "SK에서 실시한 환경보전 방안 검토서에는 환경 위해성, 안전, 건강 부문에서 큰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조사한 물질의 범위가 한정적이고, 여러 물질이 복합적으로 누출됐을 때의 대응 조치가 부족하기 때문에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검증단은 "도시계획의 변경 및 인구 증가와 인근에 위치한 7곳의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며 "법적인 기준에 부합하지만 주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추가적인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검증단의 발표가 너무 전문적이고, SK를 대변하는 내용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주민은 "검증단이 발표한 내용은 너무 전문적이고, 주민들을 안심시킬 만한 내용이 없다"며 "오랜 기간 자료를 검토해 놓고 왜 정확한 사실에 대해 전달을 못하는지 모르겠다"고 강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검증단 관계자는 "오늘 설명회는 그동안 검증한 내용을 중간발표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향후 SK가 조사한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검증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환경, 안전, 산업의약) 3명과 인근 주민 4명으로 구성된 'SK 환경위해성 검증단'은 8월 29일 활동을 시작했으며 SK의 환경영향 평가서 등 안전과 환경부문에 대한 자료를 검토했다.

/김주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