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람누리와 세종솔로이스츠의 상주예술단체 프로젝트가 오는 13일 오후 8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하이든홀)에서 열리는 '세종솔로이스츠의 크리스마스 센세이션 with 메조 소프라노 사샤 쿡'으로 마지막 무대를 꾸민다.
'Young & Excellency'를 모토로 올해 처음 시작한 상주예술단체 프로젝트는 지난 7월 바이올리니스트 바딤 레핀, 10월 피아니스트 애슐리 와스에 이어 서정적인 음색과 놀라운 표현력을 선보이며 세계 주요 오페라와 콘서트 무대에서 활약 중인 미국의 메조 소프라노 사샤 쿡과 앙상블을 이룬다. 사샤 쿡은 세계 오페라 무대에서 가장 빠르게 명성을 쌓고 있는 가수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그래미 어워드 '최고의 오페라 레코딩' 부문을 수상한 존 아담스의 'Dr. Atomic(원자폭탄 박사)' 프로덕션에서 키티 오펜하이머 역으로 음악계의 주목을 받았고, 2012년 레너드 슬래트킨이 지휘하는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미국 할리우드 볼 시즌 개막공연 솔리스트로 무대에 올라 현재 미국의 가장 핫한 성악가임을 증명했다.
또한 마이클 틸슨 토마스 경, 베르나르트 하이팅크, 만프레드 호네크, 제임스 레바인, 다니엘 바렌보임 등 거장 지휘자들이 이끄는 보스턴 심포니, 시카고 심포니, 샌프란시스코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 미국의 주요 교향악단과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해 냈다.
사샤 쿡은 첫 번째 한국 공연인 이번 무대에서 시대와 장르를 망라하고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익숙한 작품들을 보다 예술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것은 물론, 미국 성악 전통을 대표하는 가장 미국적인 레퍼토리들을 소개하며 국내 관객들과 처음 만난다.
이번 공연의 1부는 코렐리의 '크리스마스 콘체르토', 헨델의 오페라 '세르세' 중 '그리운 나무 그늘이여' 등 바로크 시대 대표 작곡가들의 음악으로 채워진다.
2부에서는 미국을 주요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세종솔로이스츠 젊은 연주자들과 사샤 쿡이 이색적인 공연을 펼친다. 1920~50년대에 정점을 이뤘던 미국의 뮤지컬, 영화음악 등을 통칭하는 이른바 '더 그레이트 어메리칸 송북(The Great American Songbook)'을 주제로 거쉬인, 코플랜드 등의 흥겨운 명곡들을 들려준다.
셰이커교의 노래인 '작은 선물', 자장가인 '망아지들', 찬송가로 익숙한 '강가에서', 민스트럴 쇼, 조지 거
쉬인의 오페라 '포기와 베스' 중 '썸머타임', 뮤지컬 '오, 케이!'의 '나를 보살펴 줄 누군가'는 사샤 쿡의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티켓 2만~5만원. 문의:1577-7766, www.artgy.or.kr
/민정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