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철을 맞아 인천지역에서 학생들의 익사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학부모
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5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여름 인천지역 익사자 5명 가운데 4명
이 10대 학생이거나 20대 초반의 대학생으로 10대의 경우 수영 미숙 때문
에, 20대는 음주 후 수영으로 인해 변을 당했다.
 지난 2일 오후 3시께 옹진군 대청면 사탄해수욕장에서 조모(14·인천 S
중 1년)군이 가족과 함께 수영 도중 파도에 휩쓸려 실종된 뒤 하루만인 3
일 오전 어선 그물에 걸린 채 사체로 발견됐다.
 앞서 지난달 24일 오후 6시께 옹진군 영흥면 외리 앞 바다에서 김모(11·
인천 Y초교 4년)군이 스티로폼을 밀며 해변 앞 30m 해상까지 나가 물놀이
를 하다 물에 빠져 숨졌다.
 또 지난달 20일 중구 을왕동 을왕리해수욕장에서 이모(22·H전문대 2년)
군이 학교 선·후배들과 술을 마신 뒤 수영을 하다 물에 빠져 숨졌다. 같
은 달 17일에도 정모(21·부천K고 3년)군이 을왕리해수욕장에서 친구와 소
주 3병을 나눠 마신 뒤 수영을 하다 변을 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린 학생들의 경우 구명조끼나 튜브를 착용하고 수영
을 하더라도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특히 술을 마시고 바
다에 들어가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 없으므로 절대 삼가야 한다”고 말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