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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닷새째 미세먼지. 사진은 짙은 안개와 미세먼지가 수도권을 덮친 4일 경기도 수원시 화성 성곽을 외국인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순례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기호일보 제공 |
지난 3일 서풍을 타고 날아온 중국발 오염물질이 안개와 겹쳐 대기 중에 오래 머물면서 5일 오전에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닷새째 발생했다.
이날 닷새째 미세먼지가 발생한 가운데 오전 강원 동해안을 제외한 중부 지방과 전라남북도를 중심으로 안개가 짙게 낀 곳이 많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 전역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이날 오전 1시 153㎍/㎥까지 치솟았다가 점차 옅어져 오전 7시 현재 120㎍/㎥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이는 예보 등급상 나쁨(120∼200㎍/㎥) 수준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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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닷새째 미세먼지. 사진은 4일 오후 5시20분,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 고층빌딩에서 불과 2km 남짓 거리에 있는 63빌딩이 중국에서 날아온 미세먼지와 안개로 인해 희미하게 보이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오전 7시 현재 서울 서초구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인 132㎍/㎥로,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다.
중구(116㎍/㎥), 용산구(117㎍/㎥), 성동구 119(㎍/㎥), 강남구(104㎍/㎥), 종로구(101㎍/㎥) 등 대부분 자치구는 약간 나쁨(81∼120㎍㎥) 등급으로 나타났다. 전날에 이어 이날 오전에도 고농도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은 이유는 지난 3일 건너온 중국발 오염물질이 한반도를 빠져나가지 못하고 안개와 함께 결합해 대기 중에 오래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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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닷새째 미세먼지. 사진은 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김포대교 북단에서 중국발 스모그로 한강이남 지역이 보이지 않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
짙은 안개로 중부 지방과 전라남북도의 가시거리는 고창·군산 50m, 춘천 150m, 청주·대전 200m, 천안 500m, 원주 800m, 서산·철원 900m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가시거리가 1㎞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안개', 1∼10㎞일 때 옅은 안개인 '박무'로 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전까지 서해안과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안개가 짙게 낀 곳이 많겠고 낮 동안에도 박무나 연무로 남아 있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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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닷새째 미세먼지. 사진은 4일 오후 서울 태평로 전광판에 '초미세먼지 주의보 예비단계' 발령을 알리는 문구가 표시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