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도많고 탈도많은 윤락가가 가상공간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이버공간 만큼 '포주"들이 활동하기 좋은 영역은 없다. 인터넷은 익명성
이 보장되고 파급력이 커 윤락사업은 '땅짚고 헤엄치기"인데다 짧은 시간
운영한뒤 곧바로 사이트를 폐쇄하면 단속에 걸릴 위험도 적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20일 모 인터넷 채팅 사이트에 '미녀보내드립니다"라는 이름
의 대화방을 개설, 이곳에 접속한 남자 손님들에게 1시간에 25만원씩의 화
대를 받고 윤락을 알선한 김모(22)씨등 2명이 6일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대화방을 운영한지 15일여만에 검거됐지만 경찰조사결과 곧바로 대
화방을 폐쇄, 다른 사이트로 옮겨 윤락알선을 계속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
다.
또 조건이 맞는 남녀 네티즌들을 연결해주는 M인터넷 사이트에는 '끝내줘
요" '오늘 나랑 어때" '날 흥분시켜줘요"등과 같은 노골적인 성관계를 요구
하는 메일들이 가입자 1인당 수십통씩 날아들고 있다.
이 사이트에 가입한 최모(35·수원시 팔달구 매탄동)씨는 “실제로 연락을
해보면 청소년들이 성관계를 미끼로 돈을 요구하거나 포주들이 여자를 가장
해 메일을 보낸뒤 화대를 요구하며 윤락을 알선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말했다.
남녀 만남을 주선하는 비슷한 종류의 사이트인 A인터넷 사이트도 포주들의
메일이 쏟아지고 있지만 특히 일부 청소년들까지 여기에 가세, 포르노사진
이나 동영상을 보내주면 사례하겠다는 메일까지 무차별적으로 보내고 있어
인터넷이 음란물 거래시장으로까지 변해가고 있다.
현재 인터넷상에는 이처럼 윤락등에 이용될 수 있는 사이트가 채팅과 동
거, 미팅사이트등 모두 1천300여개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일부 포주들이 인터넷 상에서 사실상 윤락업을 하더라도 일
일이 검색해 이들을 적발해 내기란 쉽지 않고 설령 수사에 착수해도 낌새
를 눈치채고 사이트를 곧바로 폐쇄하는 경우가 많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으로 윤락 알선
입력 2001-08-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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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0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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