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서울지역에 사상 첫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5일 오후 덕수궁 인근 안내판에 미세먼지 주의안내문구가 쓰여져 있다. 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초미세먼지 예보제'를 도입해 초미세먼지 농도가 60㎍/㎥ 이상 2시간 지속하면 주의보 예비단계, 85㎍/㎥ 이상이면 주의보, 120㎍/㎥ 이상이면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립환경과학원의 4일 미세먼지 예보가 터무니없이 빗나간 가운데, 서울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5일 오후 4시를 기해 사상 처음으로 초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날 지름 2.5㎛ 이하의 미세먼지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오후 4시 기준으로 93㎍/㎥를 기록해 주의보 발령 기준을 훨씬 넘겼다.

시는 지난달 29일부터 '초미세먼지 예보제'를 도입해 초미세먼지 농도가 60㎍/㎥ 이상 2시간 지속하면 주의보 예비단계, 85㎍/㎥ 이상이면 주의보, 120㎍/㎥ 이상이면 경보를 발령하고 있다.

시는 이날 미세먼지(PM-10) 농도 역시 166㎍/㎥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시는 "호흡기 또는 심혈관 질환이 있는 시민, 노약자, 어린이는 외출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외출할 때 황사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날 예보를 통해 이날 오전에만 고농도 미세먼지가 예측될 뿐 하루평균 '보통'(81∼12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기상청이 측정한 서울 전역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 1시 153㎍/㎥를 기록했다가 오전 8∼10시 120㎍/㎥로 떨어졌다.

그러나 오전 11시 131㎍/㎥로 다시 오르기 시작해 오후 2시 현재 163㎍/㎥까지 치솟았다.

이는 예보 등급상 나쁨(121∼200㎍/㎥)에 해당하며 국내 대기환경기준인 하루평균 100㎍/㎥를 1.5배 이상 초과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