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개최한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은 어떤 대회일까. 일단 전 세계 스카우트들이 이 대회를 찾게 된다.
한국이 2017년에 개최하게 된 이 대회는 월드컵과 컨페더레이션스컵, 17세 이하월드컵과 함께 FIFA가 주관하는 남자 축구 4대 행사 가운데 하나다.
이 중에서 월드컵이 가장 규모일 것이고, 그 다음으로 꼽히는 것이 20세 이하 대회다.
한국 팬들에게는 1983년 박종환 감독이 일궈낸 세계청소년축구 '4강 신화'로 잘 알려졌다.
1977년 튀니지에서 처음 열린 이 대회는 격년제로 열리고 있으며 2017년 한국 대회는 제21회가 된다.
24개 나라가 출전하기 때문에 8개국이 나오는 성인 대회인 컨페더레이션스컵에 비해 규모가 크다.
특히 성인 무대 진입을 눈앞에 둔 선수들이 펼치는 대회여서 5년 뒤의 전 세계 축구 판도를 미리 점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다.
또 아직 세계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원석'을 찾으려는 스카우터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올해 터키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맹활약한 한국의 류승우(제주)도 이 대회 활약을 바탕으로 독일 프로축구팀의 영입 제의를 받기도 했다.
이 대회는 특히 남미 국가들이 강세를 보였다. 아르헨티나가 6회, 브라질이 5회 우승해 최다를 기록 중이고 그다음으로는 포르투갈이 두 번 정상에 올랐다.
한국은 1983년 멕시코 대회 4위가 최고 성적이고 올해 터키에서 열린 대회에선 8강까지 올랐으나 8강에서 이라크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는 바람에 4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아시아 국가로는 카타르가 1981년 호주 대회에서 준우승했고 일본은 1999년 나이지리아 대회에서 역시 2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이 대회를 거쳐 간 스타로는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2회 대회인 1979년일본 대회에서 골든볼을 받았고, 아드리아누(브라질)는 1993년 호주 대회 골든볼 수상자로 이름을 올렸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도 2005년 네덜란드 대회에서 최우수선수에 뽑혔고, 세르히오 아궤로(아르헨티나)는 2007년 캐나다 대회에서 골든볼을 수상했다.
한편, 2015년 대회는 뉴질랜드에서 열린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