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을 맞아 빈집털이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빈집털이범들은 휴가로
집을 비워 신문이나 우유 등 배달물건이 쌓이는 집과 더위를 피해 출입문
을 열어놓은 집을 범행대상으로 삼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4시께 연수구 연수동 S아파트 조모(22·여)씨 집에 20대
남자 1명이 안방과 거실을 뒤지다 건넌방에서 자고 있던 조씨가 소리치자
그대로 달아났다. 조씨는 이날 더위 때문에 출입문을 잠그지 않고 잠들었다
고 한다.
부평경찰서는 지난 1일 빈집에 들어가 금품을 턴 혐의로 이모(25·남동
구 간석동)씨를 구속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이날 오후 2시 45분께 부
평구 청천 2동 W빌라 주변에서 배회하던 중 최모(38·여)씨 집 베란다 창문
이 열린 것을 확인하고 최씨 집에서 반지와 구두상품권 등 3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지난달 28일 오전 3시30분께 부평구 갈산동 J아파트에선 10대 남자
2명이 초인종을 눌러 기척이 없자 빈집으로 알고 들어갔다가 주인 안모(47
·여)씨가 잠에서 깨 소리를 지르자 달아났다. 이날 부평구 부평 6동 황모
(20)씨 집에도 도둑이 들었으며 계양구 계산 3동 D아파트에 20대 남자가 침
입, 현금 100만원과 신용카드 등을 훔쳐 달아나기도 했다.
빈집털이범들은 농촌지역에서도 활개를 치고 있는데 강화군 강화읍 남산
리에선 최근 농가 2곳이 털렸다.
경찰 관계자는 “피서철을 맞아 휴가비를 마련하기 위해 빈집을 터는 털
이범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경찰이 특별순찰하는 '빈집 사전신고
제'를 이용하거나 휴가와 장기외출시 배달물건을 쌓아두지 않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휴가철 빈집털이범 기승
입력 2001-08-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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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0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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