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전시장 "부채문제 해결" 출사표
송시장측 "1월까지 시장업무 충실"
안철수측 '박호군 전 장관' 거론도
새누리-민주-신당 역학구도 예상


내년 지방선거를 6개월 여 앞둔 시점에서 인천시장 출마를 준비하는 여야 후보군의 행보가 본격화 되고 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8일 새누리당 인천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선에 도전하겠다는 출마선언을 했다.

민주당 소속인 송영길 인천시장은 내년 1월 중순께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고, 신당 창당 준비를 서두르고 있는 안철수 의원 진영에서는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추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된 박호군 전 인천대 총장이 인천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통합진보당 인천시당도 이달까지 당내 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끝마친다는 계획이다.

내년 치러질 인천시장 선거의 경우 새누리당과 민주당 양자 구도에 안철수 신당 진영에서도 후보를 낼 가능성이 커, 복잡한 정치 역학관계가 형성될 전망이다.

안상수 전 시장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송영길 시장 취임 이후 오히려 늘어난 부채를 줄이는데 총력을 쏟겠다"고 밝혔다.

안 전 시장은 ▲인천시 부채문제 해결 ▲기존 도심 재개발사업 완성 ▲'창조경제'를 통한 일자리창출과 소기업·소상공인에 우호적인 환경조성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재선을 노리는 송영길 시장은 내년 1월 초·중순께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송 시장의 한 측근은 "다른 후보군의 정치 일정과 상관없이 우리 길을 가겠다"며 "1월 기자회견 이전까지 시장으로서의 업무만 충실히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신당 창당 준비기구인, '국민과 함께하는 새정치 추진위원회'의 공동위원장으로 선임된 박호군 전 인천대 총장(전 과학기술부 장관)도 인천시장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 전 총장의 경우 인천 출신으로 최근 몇 년간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 인천시장 선거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시각이다.

/정의종·김순기·김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