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일선 학교에 컴퓨터 전담교사가 크게 부족,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교육정보화 사업에 차질이 우려된다.
 9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491개 공립 중·고교에 배치돼 있는 교
사 가운데 정보·컴퓨터 분야 교사자격증 소지자는 520명에 불과한데다 이
들중 상당수가 63개 실업고에 몰려 있어 일반계 고교와 중학교에 배치된 컴
퓨터 전공 교사는 학교당 1명꼴도 안되는 셈이다.
 초등학교의 경우 교과전담교사를 두고 있지만 영어와 예체능을 주로 가르
치고 있어 도내 865개 초등학교중 컴퓨터 전담교사를 두고 있는 학교가 단
한 곳도 없다.
 제7차 교육과정에 의해 올해부터 주당 2시간씩 컴퓨터 수업을 받는 1∼2
학년생들이 모두 비전공자에게 맡겨져 있는 셈이다.
 내년에는 3∼4학년, 2003년에는 전학년으로 컴퓨터 수업이 확대될 예정이
지만 전담교사 확보계획은 아직 서 있지 않다.
 중·고교의 경우도 정보통신기술교육 강화지침에 따라 내년부터 연차적으
로 교육을 확대해 2004년에는 전학년에서 정식 교과목으로 가르쳐야 한다.
 특히 컴퓨터 조작능력을 확인해주는 개인별 정보소양 인증 여부를 입시전
형때 반영하는 대학들이 늘어나면서 컴퓨터 교육에 대한 수요가 점차 커지
고 있으나 전공교사 수급이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일반 교사도 부족한 상태에서 컴퓨터 전공교사를 확
보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기존 교사들에게 컴퓨터 연수를 받게
해 교사부족을 메워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