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기분 좋은 우승을 낚은 잭 존슨(미국)이 남자 골프 세계랭킹 톱 10에 진입했다.

존슨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5.71점을 획득해 지난주 16위에서 7계단 상승한 9위에 자리했다.

그는 9일 끝난 노스웨스턴 뮤추얼 월드 챌린지 골프대회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즈를 꺾고 극적으로 샴페인을 터뜨렸다.

해마다 우즈가 주최하는 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유럽투어에도 속하지 않은 이벤트 대회이나 참가 선수에게 세계랭킹 유지에 필요한 포인트를 주는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대회 마지막 날 선두 우즈에게 4타까지 뒤진 존슨은 버디 4개를 낚아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간 뒤 연장 첫 번째 대결에서 파로 막아 1.5m짜리 파퍼트를 놓친 우즈를 따돌리고 역전 우승을 일궜다.

존슨은 올해까지 PGA 투어에서 통산 10승을 거뒀다.

비록 우승은 놓쳤으나 우즈는 12.34점을 받아 2위 애덤 스콧(호주·10.00점)과의 격차를 벌리고 선두를 질주했다.

올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신인 최초로 상금왕에 오른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높은 23위(4.01점)를 달렸다.

김형성(33·현대하이스코)은 지난주 끝난 JGTO JT컵에서 15위에 머물렀으나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63위(2.09점)를 유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