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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지역에 고농도 미세먼지가 연일 이어진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63빌딩을 찾은 한 어린이가 망원경으로 서울도심을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
16일부터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를 매일 두 차례 확인할 수 있다.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 식약처, 기상청은 10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세먼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그동안 5단계 등급 중 '약간 나쁨' 이상일 때만 예보문을 발표했으나 16일부터는 등급과 무관하게 매일 예보하기로 했다.
미세먼지 예보는 대기 질을 좋음(0∼30㎍/㎥·일), 보통(31∼80㎍/㎥·일), 약간 나쁨(81∼120㎍/㎥·일), 나쁨(121∼200㎍/㎥·일), 매우 나쁨(201 이상㎍/㎥·일) 등 5등급으로 구분한다.
또 하루 한 번 하던 예보 횟수도 내년 2월부터는 두 차례로 늘리고 예보 지역도 호남권, 경상권, 제주권까지 포함해 전국으로 확대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의 대기질 모델에 기상청 기상자료를 직접 적용하는 모델을 개발하고 고성능 컴퓨터 도입도 추진된다.
2015년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초미세먼지(PM-2.5), 오존 예보는 시기를 앞당겨 내년 5월부터 시행된다.
미세먼지 예보를 접할 수 있는 통로도 일기예보, 환경부 홈페이지, 스마트폰 등으로 다양해진다.
26일부터는 대기질 실시간 정보제공 사이트인 에어코리아(www.airkorea.or.kr)에 문자 서비스 기능을 추가해 휴대전화로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실시간 농도가 일정 수준 이상 상승하면 해당 지역 지자체장이 주의보나 경보를 발령하는 '미세먼지 경보제'도 2015년 1월부터 전국에서 시행된다.
정부는 예보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국립환경과학원에 12명으로 구성된 대기질 예보 협업 태스크포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한편 내년 3월 20∼21일 중국 베이징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 3국이 참가하는 대기분야 정책 대회가 열린다.
환경부는 또 이달 12일, 14∼15일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 민관 환경협력 간담회 등에 24명의 합동 대표단을 보내는 한편 한중 공동 환경기술 실증화 지원센터를 내년 4월 준공하는 등 중국과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수도권 등록 차량의 20%를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로 보급하고, 노후차 저공해화 사업도 경유차 외에 휘발유차, 건설기계, 선박 등으로 확대 시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환경부는 공청회 등을 거쳐 이달 말까지 수도권 미세먼지 개선을 위한 제2차 수도권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내년에는 시·도 이행계획 협의를 마친 뒤 2015년부터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대기오염 시범 예보제의 한계, 한·중 협력 문제 등에 대한 국민적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함께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