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수업 방식 탈피 주안점
질문·토론으로 새모델 제시
교사들 비평나눔방 '활성화'
"정책, 현장서 통할때 기뻐"
경기교육이 추구하는 창의지성교육의 실현을 위해 남다른 열정으로 팔을 걷어붙인 장학사가 있다.
그는 일선 학교에 '배움중심수업'을 정착시키고자 질문과 토론 위주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교사들을 대상으로 수업 교류 모임을 개설해 교원 역량 강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경기도교육청 교육과정지원과 염기배(50·사진) 장학사다.
1987년 전라남도 무안군 오룡초등학교에서 처음 교편을 잡은 염 장학사는 1992년 전남에서 경기도로 옮겨왔다.
이후 그는 화성 수촌초교와 수원 한일초교 등을 거치며 20년 넘게 교직생활을 이어갔으며, 2011년 3월 연천교육지원청 장학사로 부임해 교육행정에 본격 입문했다.
현재는 도교육청에서 초등교육과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질문과 토론 등을 통한 창의적 수업이 이뤄지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기존 수업방식에서 벗어난 배움중심수업을 일선 학교에 뿌리내려 창의적 교육이 자리잡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그는 올해 스승의날에 교육부장관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배움중심수업 비평나눔방'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교사 4~6명이 자발적으로 팀을 이뤄 각자의 수업·생활지도방식 등을 공유하고, 수업능력 향상을 꾀하는 모임이다.
그는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노력해준 덕분에 모임이 점차 활성화될 뿐 아니라 교사 개개인의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며 "이처럼 교육청에서 실시한 정책이 일선 현장에서 긍정적인 목소리로 전해져 올 때, 장학사로서 가장 뿌듯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주말에도 눈코뜰새 없이 바쁜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평소 그가 다니는 교회 공직자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아, 지역내 각계 공무원들과 교류하고 있다.
그는 "비슷해 보이는 공무원이지만 다양한 분야의 공무원들이 모이면 정보 공유의 장이 된다"며 "각계각층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그 안에서 배울 점을 찾고, 나의 업무에 반영할 수 있는지를 항상 고민한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경기교육의 슬로건처럼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황성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