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와 나' 윤아가 이범수의 국무총리 사퇴를 막았다.
9일 밤 방송된 KBS2 새 월화드라마 '총리와 나' 2회(극본 김은희 윤은경, 연출 이소연)에서는 스캔들 기사에 당황하는 남다정(윤아 분)과 권율(이범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남다정은 권율이 혼자 살기 위해 루머를 흘렸다고 오해했다. 남다정은 권율에게 "당신이야말로 저질이다. 당신 같은 사람이 국무총리 돼서 나라에 좋을 거 하나도 없다"라고 화를 냈다.
남다정의 독설에 권율은 "네 말대로 저질이니까 끝까지 널 밟고 내가 원하는 데로 가야겠다"고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했다.
하지만 이날 권율은 공보실장 서혜주(채정안 분)에게 국무총리 내정자 자리를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권율은 "한 여자의 인권을 모독할 순 없다"며 사퇴 결심을 굳혔다.
우연히 이를 들은 남다정은 권율이 국무총리 내정자 사퇴 의사를 밝히는 공식 석상에 등장해 두 사람이 연인 사이임을 발표했다. 이는 두 사람의 스캔들이 추문으로 전락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었으며 권율의 국무총리 사퇴를 막는 길이기도 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따지고 드는 권율에 남다정은 "총리 할 때까지만 연애하는 척하고 이후에 성격차이를 핑계로 헤어졌다고 하면 된다"고 산뜻하게 답했다. 결국 권율은 남다정과의 스캔들을 딛고 국무총리직에 등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