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기 최초로 열린 세계도자기엑스포에 진열된 도자기들의 값은 얼마나
될까?
이천행사장에 들어선 세계도자센터에 전시된 전세계 50여개국에서 반입
된 2천400여점의 진귀한 유물도자기를 비롯해 이천·여주·광주 3개지역 도
자판매장에 전시된 수만여점의 도자기들의 값은 헤아릴수 없을 정도의 천문
학적인 수치다.
엑스포조직위는 다만 중국과 일본, 유럽 등지에서 대여해온 국보급 유물
도자기의 도난과 훼손등 만약에 발생할수 있는 각종 리스크에 대한 안전장
치로 신동아화재와 '세계도자기엑스포전시작품배상보험'을 체결했다.
보험가는 상업적 용도로 반입된 도자기를 제외한 순수 전시목적의 국내
외 2천400여점의 작품에 대해서만 총 1천500억원의 보험배상금액이 결정됐
다.
이 보상가액은 단순히 국보급 유물에 대한 안전상의 예우차원에서 결정
된 금액일 뿐 사실상 판매가로는 환산할수 없는 금액이다.
엑스포 조직위가 보험료로 지급한 금액은 보험배상금액의 0.4%에 해당되
는 5억여원이 소요됐다.
세계도자문명전 동양부문에 전시된 중국 1급 도자유물 15점이 모두 최소
5억원 이상의 보험가액이 결정된 가운데 최고 보험가액으로 결정된 도자기
는 당나라 시대 만든 '월요비색자팔능병(越窯秘色瓷八能甁)'유물로 중국 정
부가 한국정부의 엑스포 대여요청에 대한 가부결정을 망설였을 정도로 국보
중의 국보로 여기는 작품으로 알려졌다.
동북아교류전에 전시된 송나라 시대작품인 정요백유각화화구병(定窯白柚
刻花花口甁)도 10억원의 보험가액이 산정됐다.
국내 작품으로는 이두원씨가 소장하고 있는 18세기 작품인 '백자달항아
리'가 이번 국내외 전시작품 가운데 최고가액인 30억원의 보험배상액이 결
정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호림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13세기 작품인 청자상감연당초문동채병이
20억원의 보험액이 결정되는가 하면 10억원 이상 보험가액이 결정된 국내
작품만도 수십점에 이르고 있다.
일본은 국보급 도자유물들을 엑스포조직위에 대여하면서 국내보험사와의
계약체결 자체를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위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문화성은 엑스포 행사에 대여된 일본 중요
문화재 가운데 아이치현 도자자료관이 소장하고 있는 8세기 작품인 '회유다
구병'과 가마쿠라시대에 만든 철유파문병 등 10여점의 1급 유물 도자기들
은 자국내 보험사들과 작품 한점당 수십억엔에 배상보험을 체결하고 운반과
정, 전시과정, 환수과정 등으로 나눠 별도의 보험특약에 가입한 것으로 알
려졌다.
이에반해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에서 대여된 유물도자기들의 보험가액
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프랑스 루브르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MINAI 도자기는 2억7천만원의 보험
가액이 산정됐고 스위스 제노바 아이라나 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IMARI
MEISSEN 작품은 2천720만원, 미국 뉴욕시내 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A GADEN
REFLECTED 작품은 1억2천350만원 등의 정도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이처럼 고가의 도자기와 함께 엑스포행사장에는 1천원짜리 기념품
부터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다양한 도자상품들이 즐비하다. 조직위가 파는
각종 토야 관련 기념품은 3천원에서 1만원대, 사람들이 가장 많이 구입하
는 다기세트는 3만원에서 수십만원 까지 한다. 또 각 도요마다 자신들의 명
예를 걸고 만든 도자기 작품들은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의 몸값으로 호사가
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엑스포 행사장에 가면 세상의 도자기란 도자기는 다 만날수 있다. /특별
취재반
2천400여점 작품에 1천500억원의 보험배상금액 결정
입력 2001-08-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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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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