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루비반지' 77회(극본 황순영, 연출 전산)에서는 제주도에서 나인수(박광현 분)가 술에 취해 했던 말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기는 배경민(김석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배경민은 당시 나인수가 자신에게 했던 "당신이 두 여자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는 말을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배경민은 나인수를 만나 "당신이 말한 두 사람이 정루비와 정루나인 것 같은데 맞냐"고 물었다.
처음에 기억나지 않는다며 부인하던 나인수는 "맞다. 부사장님이 부러웠다. 루나가 부사장님께 보여줬던 모습이 사랑이라고 느꼈다"고 고백했다. 나인수는 "루비의 약혼자가 내가 아니라 부사장님이라면 루비가 행복할 것 같더라"고 덧붙여 배경민을 당황케 했다.
이어 나인수는 "이 말 전부 기억해야한다"고 강조하며 "나는 정루나를 사랑하지만 루나는 부사장님을 사랑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배경민은 "방금 한 말은 못 들은 걸로 하겠다"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나인수는 배경민의 뒷모습을 보며 "비겁하게 굴지마라. 당신도 알고 있다. 정루나가, 아니 정루비가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는 거"라고 씁쓸하게 말해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루비반지' 77회에서는 정루비(임정은 분)와 정루나(이소연 분)의 몸이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엄마 유길자(정애리 분)이 자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