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추진하는 야구 독립리그가 첫걸음부터 잘못 뗐다는 비판(경인일보 8월 9일자 14면 보도)을 받은 것과 관련, 원활한 리그 운영을 위해서는 최소 4개팀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경기개발연구원 이재광 선임연구위원은 16일 '독립리그를 위한 야구협동조합 설립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도내에서 야구 독립리그를 꾸리려면 4개팀 이상, 연간 57억원의 경비 등이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프로야구 구단 관계자와 스포츠마케팅 전문가 19명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같은 결론이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추산된 연간 57억원의 경비는 4개 구단(감독·코치 4명, 선수 25명) 연간 운영비 48억원과 리그사무국(직원 6명) 운영비 9억원을 합한 수치다.
보고서는 독립리그는 수익성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기업 부담을 절반(24억원) 수준으로 낮추고 나머지는 도와 연고 시·군이 부담할 것을 제안했다.
신설 구단 중 1개 구단을 협동조합구단으로 만드는 방안을 제시했다.
야구독립리그는 KT와 도·수원시가 프로야구 10구단을 유치하며 제시한 주요 공약중 하나다.
도는 오는 2015년부터 도내 인구 40만명 이상 도시를 연고로 하는 야구 독립리그를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김종화·김민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