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 회사 한국갤럽은 16일 발표한 '2013년을 빛낸 스포츠 선수' 1위에 류현진이 올랐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한국갤럽이 지난달 1일부터 18일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13세 이상 남녀 1천7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개별 면접 방식의 설문조사(2명까지 복수 응답)에서 51.4%의 지지를 받았다.
한국갤럽은 2005년부터 매년 말 각 분야에서 올해의 인물을 조사해 발표했다. 지난해 8위에 그쳤던 류현진은 올해 메이저리그 데뷔 1년차부터 빼어난 활약을 펼쳐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
2013 빛낸 스포츠 선수 2위에는 피겨여왕 김연아가 차지했다. 김연아는 발등 부상에서 회복해 이달 출전한 크로아티아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에서도 204.49점으로 우승하며 내년 올림픽 2연패 달성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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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빛낸 스포츠 선수 1위. 사진은 3위를 차지한 체조요정 손연재. /연합뉴스 |
김연아는 지난 2007∼2009년 3회 연속 1위에 오르는 등 2007년 이후 매번 올해를 빛낸 스포츠 선수 5위권에 들어 박지성(총 7회)과 함께 한국 최고의 스포츠 선수로 꼽힌다.
3위는 지난해 올해의 선수 1위를 차지한 체조요정 손연재가 차지했다. 뒤를 이어 친정팀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에 복귀한 박지성은 18.8%의 지지로 4위에 올랐다. 박지성은 2007∼2012년 동안 3위권에 들었으나 올해는 4위로 처졌다.
5위는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에서 활약한 '추추 트레인' 추신수(17.0%)였다. 6위는 마린보이 박태환(5.9%)이 올랐다. 박태환이 같은 조사에서 5위권 안에 들지 못한 것은 2007년 이후 처음이다.
이어 이대호(4.7%·오릭스 버펄로스), 손흥민(4.5%·레버쿠젠), 기성용(3.1%·선덜랜드), 이승엽(1.9%·삼성 라이온즈)이 차례로 7∼10위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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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빛낸 스포츠 선수 1위. 사진은 5위를 차지한 추추트레인 추신수. /연합뉴스 |
한편 이번 2013 빛낸 스포츠 선수 조사에서 10위 안에 가장 많이 선수를 배출한 종목은 야구(4명)-축구(3명)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