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장도 아닌 공원내 화장실도 혐오시설?'
공원내 공중화장실 위치선정을 둘러싸고 해당 지역주민들이 시위까지 벌
이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16일 군포시 및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아름다운 화장실 가꾸기 운동의 일
환으로 지난 5월부터 7천3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산본2동 능안공원내에
15.28평 규모의 화장실 조성공사를 벌이고 있다.
2만여평 규모의 능안공원은 매년 각종 시 행사가 펼쳐지는 대표적 근린공
원이지만 화장실이 없어 이용객들이 늘 불편을 겪던 곳이다.
화장실 공사를 시작하자 인근 주민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지난 9일 오후 인근 동백, 우성 아파트 주민들은 공원 산책로 옆에 화장
실이 설치될 경우 악취발생과 함께 청소년 우범장소로 전락될 것이 우려된
다며 이에 반대하는 시가행진까지 벌였다.
주민들은 공원 이용객들의 편의를 위해서는 현재의 화장실 건립위치에서
30~40여m 떨어진 약수터 인근 장소에 화장실을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
고 있다.
이같은 반발로 인해 이달말 준공예정이던 화장실 조성공사가 중단, 현재
25%의 공정률에 그치고 있고 시는 준공예정일을 오는 9월 10일께로 연기한
상태지만 주민반발이 계속되고 있어 준공지연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측은 지난 1월부터 한달동안 주민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부지를 결정한
만큼 위치변경은 불가능 하다며 강행의지를 밝히고 있다.
특히 화장실이 조성되는 위치는 인근 아파트단지와 90여m 떨어져 있고 '
아름답게' 조성되는 만큼 악취피해도 없다는 입장이어서 자칫 화장실건립문
제를 놓고 주민들과 정면충돌의 우려마저 낳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름다운 화장실도 주민들로 부터 기피대상이 될 줄 몰랐
다”며 “주민들이 크게 반발해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는 실정으로 아름다
운 화장실 가꾸기 운동의 정착을 위해서는 주민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
다.
공원내 화장실 위치선정 둘러싸고 집단 반발
입력 2001-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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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8-1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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