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4000년경 고대 이집트에서는 나일강이 범람할 때 주기적으로 보이는 별인 시리우스 (狼星·낭성)를 기준으로 한해의 日數를 정했다. 일년을 열두달로, 한달은 30일로 하니 총 360일이 되었고 나머지 5일은 축제기간으로 삼았다. 그후 로마의 황제 율리우스 시저는 이집트를 침공하였고 그 달력을 로마로 가져가 고대 로마력과 접목시켰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제대로 조화가 되지않아서 몇차례 일수를 맞추는 우여곡절을 거친 후 탄생하였고 우리나라에서는 갑오경장이 지나서 현재 쓰고 있는 서기력이 도입되어 사용하게 되었다.

한편 동양에서는 성군이라 칭송되는 堯임금이 등극하자마자 처음 한 일이 희씨, 화씨로 하여금 日月星辰의 운행을 살펴서 달력을 만든후 백성들에게 나누어주어 농사를 짓는데 편안히 한 일이다. 그 주요 의미를 선언하기를 윤달을 써야만 4계절이 정해지고 1년이 온전히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어느덧 癸巳年이 모두 지나가고 새해 甲午年이 돌아오고 특히 새해 갑오년에는 음력 9월이 두번 있어 윤달이 있는 해이다.

閏은 해의 빠름과 달의 느림을 조절하는 중용의 의미가 있으니 새해 甲午년에는 모두가 중용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철산(哲山) 최정준 (동문서숙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