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사무실 임대료가 세계 주요도시들 가운데 13위 수준인 것으로 조
사됐다.
17일 세계적인 부동산회사인 CB 리처드 엘리스(CBRE)가 155개 세계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실시한 A급 사무실 임대료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현
재 서울의 임대료 수준은 연평균 평방피트당 58.13달러(약 7만4천원)로 세
계 13위에 랭크됐다.
이는 지난 1월 조사당시 62.33달러로 11위를 차지한 것에 비해 임대료와
순위에서 다소 하락한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임대료를 받은 지역은 영국 런던의 웨스트엔드 지역
으로 지난 1월에 비해 1달러정도 오른 157.63달러로 서울의 3배에 가까웠으
며 일본 도쿄의 도심이 124.07달러로 지난번 조사때보다 23달러나 하락했
으나 2위의 자리를 지켰다.
또 런던의 시티지역과 도쿄의 중심가 외곽지역이 각각 112.04달러와
109.16달러로 각각 3.4위에 랭크됐으며 홍콩(81.71달러), 프랑스 파리
(80.28달러), 인도 뭄바이(79.80달러)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유럽 지역은 파리(6위), 독일 프랑크푸르트(12위), 스코틀랜드 에딘버그
(15위)와 글래스고(20위), 영국 버밍햄(16위)과 맨체스터(19위), 아일랜드
더블린(17위), 스페인 마드리드(18위) 등이 20위권내에 들어 절반을 차지
했다.
미국도 8위를 차지한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실리콘밸리(9위), 뉴욕(10
위), 보스톤 (14위) 등 네지역이 20위권내에 들었다.
한편 CBRE는 이번 조사에 대한 분석에서 전반적으로 지난 6개월간 A급의
사무실 임대료 상승세가 급격하게 둔화됐다며 이는 미국과 일본을 중심으
로 한 세계경제의 침체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새로 대상에 포함된 그리스 아테네와 독일 베를린을 제
외한 153개 지역 가운데 절반 이상인 81개 지역이 임대료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유럽지역의 경우 환율의 움직임에 따라 임대료 변동이 심
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지역에서는 26개 대상지역 가운데 11개 지역이 임대료 하락을 기록
한 반면 상하이의 푸동(浦東)과 푸시(浦西)지역의 경우 임대료가 각각
21.4%와 25.9% 상승했으며 베이징도 19.5%나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