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는 러시아 축구대표팀이 본선까지 총 4차례의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

러시아 축구협회는 19일(한국시간) 모스크바에서 정기 집행위원회를 열고 내년 월드컵 본선에 대비한 대표팀 훈련 일정을 확정했다.

러시아는 내년 5월 5일(이하 현지시간)을 시작으로 자국에서만 평가전을 4차례 치르게 됐다.

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은 "5월 5일에 러시아 프리미어리그가 진행중이어서 선수들의 장거리 이동에 따른 불필요한 체력 소모를 막기 위해 국내에서 평가전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대표팀은 내년 첫 평가전 이후 일단 해산한 뒤 러시안컵(축구협회컵) 결승이 치러진 바로 다음날인 5월 18일 재소집돼 모스크바에서 훈련에 돌입한다.

이곳에서 평가전을 3차례 더 치르는 러시아 대표팀은 브라질 월드컵 개막(6월 13일)을 열흘 앞두고 상파울루 인근의 소도시인 이투로 이동해 본격적인 본선 대비에 들어간다.

평가전 상대가 어느 나라인지에 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

최근 이란 축구 매체들은 러시아가 최근 한국전 '모의고사'를 위해 같은 아시아 팀인 이란과의 3월 평가전을 추진했지만 이란이 거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한국은 내년 1∼2월 브라질·미국 전지훈련에서만 코스타리카, 멕시코, 미국과 3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연합뉴스